[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요즘 아이들은 네이버 대신 유튜브로 검색한다”

유튜브의 영향력을 이야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12살 된 기자의 동생은 유튜브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메일은 못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는 누구보다 잘한다. 네이버 계정은 없어도 유튜브 계정은 있다. 이미 10대의 삶은 유튜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1인당 유튜브 평균 사용시간은 월 31시간 35분이다. 10대들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쫌 아는 10대' 금준경 지음·하루치 그림·풀빛 (사진=풀빛)

하지만 유튜브의 소비 방법을 알려주는 기사·도서는 드물다. 유튜브는 높은 접근성만큼이나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으며 가짜뉴스 전파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료 플랫폼이기에 수익성을 위한 광고, 유튜버 MCN 이슈까지 더해진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10대는 많지만 ‘잘 아는’ 이용자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이런 10대에게 유튜브를 알려주는 책이 출간됐다.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가 출간한 <유튜브 쫌 아는 10대>(출판사 풀빛)다. 10대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유튜브의 명과 암을 설명,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준경 기자는 뉴미디어에 천착해왔다.

금준경 기자는 복잡한 개념과 용어를 모든 세대가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또 10대들이 유튜브를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금준경 기자는 유튜브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설명했다. 유튜브를 통해 개인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 전달되며 이는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튜브를 둘러싼 차별·혐오 표현, 음모론과 허위 정보 논란과 관련한 논의 방향을 제시한다. 유튜브의 자정과 적절한 규제·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다.

금준경 기자는 “사람들은 쉽게 유튜브 규제 이야기를 꺼내지만, 표현물 규제는 역효과가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유튜브 스스로 노력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게 안 된다면 시민들이 유튜브를 견제하고 압력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금준경 기자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의 역할”이라면서 “유튜브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거부하고, 좋은 콘텐츠가 유통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정 구산중학교 교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유튜브의 이모저모를 10대의 시선에 맞게 설명하여 청소년들이 유튜브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준다”면서 “어린 시민에서 진짜 멋진 민주시민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유튜브 쫌 아는 10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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