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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실상 비상경영체제 돌입향후 5년간 매년 1000억원대 사업손실 전망… 프로그램 축소 및 재방송 확대, 인력·조직 효율화로 생존 모색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17 12:27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KBS의 재정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KBS 내 구성된 '토털 리뷰 비상 테스크포스'(이하 토털리뷰 TF)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사업을 원점 재검토, 비상경영계획을 도출했다. 현재 각 부서 의견수렴 과정이 진행 중이다.

토털리뷰 TF가 7월 작성한 대외비 성격의 'KBS 비상경영계획 2019' 문건에 따르면, KBS는 수년 간의 광고수입 급감과 경직성 비용구조 등의 이유로 근본적인 구조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의도 KBS 사옥(사진=KBS)

토털리뷰 TF가 KBS의 향후 5개년 추정 손익을 계산한 결과, KBS의 사업손실은 매년 10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손실 역시 2022년에 접어들며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향후 5년간 누적 당기손실이 4365억원에 이른다는 수치가 나왔다. TF는 2020년 후반기부터 은행 차입금 의존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토털리뷰 TF는 KBS 총 비용의 76%가 '경직성 경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구조는 광고수입 감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토털리뷰 TF는 "KBS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과다한 경직성 비용구조의 근본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예산절감 방식에서 탈피해 단순 일괄삭감하는 방식 등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편성·제작 부문에서는 프로그램 수 축소와 핵심 콘텐츠 제작비 확대를, 인사·조직 부문에서는 인력 효율화와 조직 축소·제거를, 재무·사업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업무 제거와 효율적 비용구조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게 TF의 결론이다. 

절감 예상액은 연간 약 600억원 규모다. 현재 TF가 도출한 비상경영계획이 각 부서로 전달됐으며, 각 부서는 자체 이행계획을 작성해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TF는 "관련부서는 정책기조, 절감목표 등은 유지하되 세부 개선방안은 조정 가능"하다고 했다. 비상경영계획 이행 점검을 위한 상시조직도 신설될 전망이다. 

KBS는 비핵심·비효율 사업 조정,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업 조정 부분을 살펴보면, KBS는 재방송을 확대하고 프로그램 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KBS 1,2TV 프로그램 수를 현행 대비 90% 수준으로 축소하고, 내년부터는 핵심콘텐츠에 대해 선별적으로 제작비를 증액한다.  

'시사기획 창'과 '추적 60분'은 통합될 예정이며, '아침뉴스타임'은 폐지된다. '사사건건'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 30분으로 이동하고 '경제타임'과 '뉴스타임'은 폐지된다. '생생정보'는 주 5회에서 주 4회로 축소된다. '그녀들의 여유만만'도 폐지된다.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는 광고 판매율 하락을 이유로 회당 편성시간이 현행 70분에서 50분으로 축소된다. 광고 비수기에는 베스트 드라마 큐레이션, 단막극 시리즈 등으로 대체 편성된다.

프로 스포츠 중계의 경우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프로 스포츠 중계는 지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2020년 프로야구 방송 중계권 구입부터 해당 원칙이 적용될 방침이다. 야구 중계의 경우 보편적 시청권에 해당되지 않으며 중계권료가 급증하는 만큼 이 같은 원칙을 세워 구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KBS 24시간 뉴스 서비스는 내년부터 중단된다. 24시간 스트리밍 뉴스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해다. 특파원은 20% 감축이 추진된다. 현재 KBS의 특파원은 27명이며 KBS는 취재 수요가 저조한 주재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특파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 KBS는 2020년 전까지 경인취재센터를 폐지, '뉴스9', '뉴스7', '뉴스광장' 등의 프로그램에서 수도권 로컬 뉴스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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