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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에 일 국적 연예인 퇴출? 정당한 대응 아니다일 수출 규제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일본 출신 연예인 퇴출 요구까지 나와
장영 기자 | 승인 2019.07.04 16:02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흉내내기에 여념이 없다. '트럼프의 애완견'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까지 트럼프 바라기는 여전하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트럼프를 따라 하듯, 한국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일본 부품을 수출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반도체가 한국의 핵심 산업이라는 점에서 두 달 이상의 통관 절차가 이어지면 당연하게 산업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문제의 세 가지 물품이 일본이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핵심 부품을 일본이 독점하는 형식이라는 의미다.

이를 알고 있는 아베 정권은 과거사 문제를 덮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전범기업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하라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아베 정권의 행태가 문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 참의원 선거가 고시된 가운데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에서 첫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해당 전범기업들이 중국 피해자들에게는 사죄와 함께 배상까지 했다. 그럼에도 한국 피해자들에게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일본에 대한 분노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가장 앞장서야하는 ‘자칭 보수’라는 집단은 침묵하고 있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 문제는 그렇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범기업 리스트와 일본 제품 불매를 하자는 운동이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점점 그 운동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다. 전범기업들의 행태를 보면 그들이 정상적인 기업처럼 위장하는 것 자체가 비판 받아야 하니 말이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역시 정당한 소비자 권리이다.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자들의 물건은 사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단결된 의지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자체는 건강한 반응이라고 보인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

트와이스 사나를 비롯한 일본 출신 연예인에 대한 퇴출 요구가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 전체가 아베나 극우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소수다. 모든 일본인을 적으로 돌리는 순간 이는 해법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극단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일본 경제 보복, 한일 갈등 (PG) Ⓒ연합뉴스

우리가 아베와 극우 단체들에 분노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무슨 죄를 지었나? 그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배척하고 비난하면 아베나 극우단체, 그리고 국내 친일파가 그토록 원하던 결과와 가까워진다.

일본 출신 연예인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우둔한 화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증오해야 할 대상은 아베 정권과 극우 단체, 그리고 전범기업들의 만행이다. 일본 자체를 증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감정싸움은 더 큰 감정적 소모를 이끈다. 그렇게 흘러가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선까지 넘어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 그런 감정싸움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아베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들의 행태에 반박하는 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범기업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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