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8.26 월 15:48
상단여백
HOME 뉴스 비평
송중기-송혜교 이혼 소식에 식지 않는 과잉 열기, 문제는송송커플 파경 소식 이후 ‘송중기 아버지’까지 실검… 과도한 언론 보도, 해도 해도 너무해
장영 기자 | 승인 2019.06.29 12:46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다. 세기의 결혼이라 불렸던 이들의 결혼생활은 그렇게 빠르게 종료됐다. 그 이유를 궁금해 할 수는 있다. 워낙 유명한 스타들이 결혼이었고, 그 감흥이 끝나기도 전에 이혼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들이 왜 결혼을 했고 이혼했을까? 충분히 관심을 가질 법하다. 주변 친구들이 결혼해도 같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유명스타들의 결혼과 이혼에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관심이 연장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어디까지냐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이혼 사유에 대한 온갖 억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혼은 서로가 맞지 않고 싫어서 하는 것이다. 좋으면 이혼할 이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혼에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혼이 오직 사랑 하나만으로도 가능하다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혼은 단 한 가지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는 적다.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 상대방에 대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일 수밖에 없다. 좋은 것만 보여주려 노력하던 연애 시절과 달리, 서로의 모든 것을 내보일 수밖에 없는 생활은 전혀 다른 일이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그 무엇들이 충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랑은 사라지고 미움이 쌓이게 된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제공=연합뉴스]

그들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은 둘만의 삶이 결정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아가던 개인이 모여 새로운 가족이 되는 과정이 결혼이다. 당연히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순간 문제는 불거지고 터질 수밖에 없다. 송중기와 송혜교 역시 다를 수 없다. 결혼 기간의 중요성보다 그 과정의 밀도가 더 중요한 법이다.

조용하게 이혼하지 않고 왜 법의 힘을 빌렸느냐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건 각자의 상황에 맞출 수밖에 없다. 송중기가 먼저 이혼조정을 신청했다는 기사들이 나온다. 송혜교는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송혜교 측은 이미 이혼에는 합의했다고 주장한다.

이혼은 결정되었고, 그 방법만 남았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의혹과 궁금증들이 노골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몇몇 언론들의 과도한 부추김과 함께 저격에 가까운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주의가 판을 친다는 의미다. 

미끼를 던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돈이 언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수익의 구조는 그렇게 이어져가고 있으니 말이다. 너나없이 과도한 집착에 가까운 보도들에 열을 올린다. 억측과 추측이 버물려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 송중기(오른쪽)가 2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 송혜교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중기의 생가가 등장하고, 송중기 아버지가 실검에 오르내린다. 여기에 두 사람이 결혼까지 이어지게 한 드라마를 테마로 삼은 도시는 사업에 큰 차질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 스타의 인터뷰까지 담는 등 말 그대로 두 사람 주변의 모든 것들을 긁어모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언론들을 보면 섬뜩해진다.

정치와 사회적 이슈마저 블랙홀처럼 이들의 이혼 소식 속에 갇혀 버렸다. 이들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었다는 방증도 되지만, 그만큼 연예인들은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라는 확신도 가지게 한다.

과도한 집착이 정상일 수는 없다. 이 과한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이후 이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도 할 것이다. 이들의 결혼과 이혼은 이들을 상징하고 규정하는 가치가 되어버렸다. 

결혼도 그렇지만 이혼까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양날의 검이다. 단기간 엄청난 인기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대중의 온갖 다양한 시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고단한 직업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그에 걸맞은 뭔가를 내주지 않는 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높은 관심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과도할 정도로 높아지는 '그렇다더라'라는 식의 몰아가기와 악의적인 주장들은 걸러져야 할 것이다. 세상 모든 사건에 단 하나의 이유만 존재하지 않는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보내주신 후원금은 더 나은 기사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장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