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가 주최하는 '2010 푸른미디어상'에 방송인 박소현씨, SBS <생활의 달인> 등이 선정됐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21일 '2010 푸른미디어상'에 방송인 박소현씨(언어상), EBS 사이언스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어린이상), 강릉MBC <우리는 다살이를 꿈꾼다>(청소년상), SBS <생활의 달인>(가족상), 부산MBC <0.88의 자화상>(특별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푸른미디어상에 대해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소신을 지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자들을 격려하고, 공익적이고 공공적인 역할로서 지상파방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재인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 방송인 박소현 씨 ⓒ 연합뉴스
박소현씨는 "따뜻한 목소리로 정제된 방송 언어를 사용하여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주고 있다"는 이유로 선정됐으며, SBS <생활의 달인>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받았다.

여성민우회는 EBS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에 대해 "정보와 재미를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으며, 강릉MBC <우리는 다살이를 꿈꾼다>에 대해서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생생한 자연 체험을 통해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고 호평했다.

부산MBC <0.88자화상>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일과 양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 사례들을 발굴하고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푸른미디어상 선정위원회에는 안정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이진영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 장소원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정상윤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정보를 올바로 보는 눈을 길러내고 어린이들의 성평등 의식의 확대 및 창의적 글쓰기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2010 초등학생 대상 미디어 모니터링 대회'에서는 화홍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상현 학생의 '멋진 여자, 그리고 예쁜 여자'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최리아 길음초등학교 학생이 '미인 아니면 억센 여자가 전부인 TV 속 여성정치인, 이제는 바꿔주세요!'로 최우수상을 타는 등 총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0 초등학생 대상 미디어 모니터링 대회'의 심사위원은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서병기 헤럴드생생 대중문화전문기자,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정혜경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교육분과 분과장,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2010 초등학생 대상 미디어 모니터링 대회'와 '2010 푸른미디어상' 시상식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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