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9.18 수 00:37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스페인 하숙, 또 ‘여행 가서’ 컨셉? 그래도 나영석표 예능이라 좋다[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바람나그네 | 승인 2019.05.12 14:51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이 ‘나영석표 예능이라 문제다’라는 식의 딴지를 거는 언론이 있다. 하지만 <스페인 하숙>이 나영석의 여행 컨셉 프로그램 중 하나이긴 해도 그 모든 것을 엮어 하나의 예능 취급할 일은 없기에 이는 어설픈 비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페인 하숙>은 <삼시세끼>의 확장판이다. 어촌에 기거하던 두 남자가 사이즈를 키워 스페인에서 하숙집을 꾸려 순례자에게 밥 한 끼를 챙겨 먹이는 컨셉이다.

사이즈가 커진 만큼 단출한 어촌의 집은 알베르게로 바뀌었고, 소소하게 나누던 대화의 주인공 또한 다국적으로 변했다. 평소 외국 여행을 즐기는 유해진이 있고, 모델로 외국 생활을 해 본 배정남과 차승원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는 것도 시청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조건.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쉽게 말해 ‘나영석표 예능’이 ‘여행 가서’로 시작되는 컨셉들이긴 해도 그의 예능은 조금은 다른 면이 있었다. 알베르게 운영도 다르기에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그들이 뭘 한다’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뭔 일을 한다’로 평가할 일을, 그저 나영석이 지휘하는 예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예능 취급하는 것은 어딘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누군가를 위한다는 예능이 누구는(순례자) 안 보인다며 문제를 삼는 이도 있다. 주인공이 유해진과 차승원이고. 그와 함께한 배정남만 보인다는 이유로 비판을 하는 것.

하지만 ‘차배진(차승원-배정남-유해진)’을 안 보여줄 수는 없다. 왜? 이 예능은 그들이 주인공이 맞으니까. 그들이 운영하는 알베르게에서 그들을 배제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나.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그들이 한국 땅을 벗어나 타국에서 다양한 국가의 순례자를 맞이하고,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는 모습. 순례자들이 우리 문화의 음식과 서비스를 받으며 느끼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을 두고 분량을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순례자는 모두가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수행을 위해 떠나온 이도 있고,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TV예능 촬영을 한다고 해서 그들을 우리의 예능 출연자인 것처럼 뭔가를 요구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순례자를 더 보여주지 않는다, 차승원-유해진-배정남이 너무 많이 보인다 식의 불평불만은 어이없는 일일 수밖에 없다.

<스페인 하숙>을 시청하는 이들은 말없이 지켜 봐주는 스타일로 정착됐다. 환호하고 찬사를 보내는 등의 반응은 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런 스타일 예능이기 때문이다. 시청자 스스로 알아 행동하는 것을 두고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등의 평가를 하고 있으니 더 답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나영석표 예능이 ‘여행에서 시작해 여행으로 끝난다’고 해도 모두 다른 컨셉이라면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도 무작정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출연자 개인의 매력은 모두 다르고, 그들만의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으니 모두 똑같다 말해서는 안 된다. 그냥 믿고 보는 예능이 있고, 그 예능 중에 차승원 유해진의 예능이 있는 것이다. 나영석은 거드는 것일 뿐이다. 그게 능력이라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바람나그네  susia032@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람나그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