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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김학의는 보험, ‘윤중천 리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별장출입 인사들의 유착 의혹
장영 기자 | 승인 2019.04.17 11:16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세 번째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번의 수사 결과와 다른 결론을 검찰이 낼 수 있을까? 검찰 과거사위에 의해 재수사가 결정되었지만 검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피해자는 변함없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 지옥과 같은 시간을 버티던 피해자는 다시 검찰을 찾았다.

MBC <PD수첩>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드나들었다는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주목했다. 물론 그 취재 범위가 한정되고 윤리스트 속 혐의자에 대한 추적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건설사 회장, 대학교수, 병원 원장 등 수많은 이들이 별장 성폭행에 가담했다.

윤중천의 범죄 행태는 동일하다. 처음에는 신사처럼 다가가 환심을 사고 별장에서 식사나 하자며 그곳으로 이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별장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상황이 달라진다. 여성을 폭행하고 협박까지 하며 성폭행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촬영한 후 이를 매개로 협박한다.

MBC PD수첩 ‘윤중천 리스트 - 별장의 내부자들’ 편

성폭행 영상을 촬영해 협박하고 자신이 필요한 상대에게 성접대를 하도록 강요, 때로는 약의 힘을 빌려 상대를 성폭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방식이든 성폭행하는 모든 과정이 녹화되고 이는 여성을 협박하는 도구가 된다. 그렇게 성폭행을 당한 후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들의 삶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성폭행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항거 불능으로 만든 범죄자가 검찰로 넘어가면 언제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가 존재하고 아무리 호소를 해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검찰은 무죄를 선고한다. 법은 존재하지만 무법 탈법 사회는 그 검찰 조직이 만들고 있었다.

항거 불능인 여성을 원룸에 거주하게 하며, 김학의가 수시로 그곳을 드나들었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윤중천은 다른 이들도 데려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짓들을 수시로 벌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윤중천이 김학의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도 봤다고 피해자는 주장하고 있다.

MBC PD수첩 ‘윤중천 리스트 - 별장의 내부자들’ 편

윤중천은 피해 여성의 이런 주장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한다. 스스로도 상식선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인정한 꼴이다. 기본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범죄들이 검찰 고위 간부를 끼고 벌어졌었다는 점에서 경악할만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동네에서 빌라를 지어 팔던 윤중천이 이렇게 큰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을 접대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유흥가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유사 범죄는 오랜 시간 이어졌을 가능성 역시 높아 보인다.

'한방천하' 상가 분양사기 사건은 엄청난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 사업을 이끈 것은 윤중천이었고, 시공사는 포스코 건설이었다. 황당한 것은 별장 성범죄 리스트에 올려진 포스코 건설 최고위급 임원 P씨다. 포스코 건설이 윤중천 사업에 시공사로 나선 것은 모두 그 접대의 힘이라는 것이 <PD수첩>이 주장하는 바다.

MBC PD수첩 ‘윤중천 리스트 - 별장의 내부자들’ 편

포스코 건설이 짓는단 소식에 많은 투자자들은 믿었다. 최소한 유명 건설사가 짓는 상가를 사기 당할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양사기로 인해 평생을 모은 돈을 모두 날린 이들은 분노하고 있다. 어렵게 사기 고소를 했지만, 김학의와 절친이었던 그 시절 검찰은 모두 무혐의 판결을 했고, '한방천하’ 상가 분양 사건 피해자들은 그렇게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당시 사건을 맡은 검사들이 여전히 현직에 있다는 사실도 경악스럽다.

17일 오전 검찰이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을 체포했다. <PD수첩>과 <추적60분>을 통해 방송된 '한방 천하' 상가 분양사기와 개인 비리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다. 체포를 무서워하지 않는 윤중천. 아무리 체포되어도 자신은 무죄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주장하는 윤중천을 과연 검찰은 어떻게 처리할까?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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