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원본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기사화됐다. 뉴스1은 경찰 "경찰 "승리 '카톡원본' 휴대폰 미확보…필요시 추가소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해당 기사엔 “경찰 관계자는 ‘(메신저)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현재 확인을 눈으로 한 것은 없고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며 ‘원본이 든 휴대폰과 그 내용을 경찰이 직접 확인하지 못해 확인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 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SBS funE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엔 뉴스1에서 경찰 관계자가 밝힌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단독] 권익위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일체 확보…TF팀 구성해 분석 중이란 제목의 SBS funE 기사엔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의 중요한 증거물인 원본 카톡이 경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원본 카톡에 승리뿐만 아니라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연예인이 함께한 대화방 메시지가 수만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BS funE는 카톡 원본을 제공한 제보자가 왜 경찰이 아니라 권익위에 제보하게 됐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기사엔 “신고자는 ‘카카오톡 내용 중에서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권익위 측은 내부 검토가 끝난 뒤 검찰이나 경찰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긴다. 뉴스1 기사에 등장한 경찰 관계자는 “카톡 원본이 없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했는데, 원본이 없다고 경찰에 전한 당사자가 누굴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SBS funE의 단독 기사 속 카톡 원본 제보자는 카톡 원본의 내용이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이 많아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카톡 원본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반면에, 카톡 원본 제보자는 원본에 담긴 내용이 경찰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도라고 판단돼서 경찰에게 카톡 원본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나 더, 카톡 원본을 권익위가 입수했다는 광수대 정보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몰랐다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추가된다.

한쪽은 카톡 원본이 권익위에 제보됐음을 광역수사대가 파악했다고 한 반면, 다른 한쪽 경찰관계자는 카톡 원본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카톡 원본이 없다고 말한 경찰관계자의 대화 속 주체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그 원본 자체는 권익위에 들어갔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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