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청년정당 우리미래(미래당) 2기 지도부가 선거제도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태양 미래당 신임공동대표는 "우리는 내년 4월이 아니라 올해 4월 15일을 총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15일은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래당 2기 지도부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 전에 선거제도 개혁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미래당 신임 지도부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소희 신임공동대표, 오태양 신임공동대표. (사진=미래당 제공)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원내 진출방안을 묻는 질문에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인) 4월 15일 이후에는 생각이 없다. 배수진을 치고 있다"며 "저는 선거제도 개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신임공동대표는 "어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도 말씀하셨듯이, 합법적인 영역 안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원내 7정당과 시민사회가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우리는 내년 4월이 총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올해 4월 15일이 21대 총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력을 총동원해서 선거제도 개혁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선거제도가 개혁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한국사회의 정치시장이 획기적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정당간 정책경쟁이 가속화될 것이고 국민적 기대감과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신임공동대표는 "미래당이 가진 청년정치의 정치세력화와 혁신적 정책을 어필해 국회를 젊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활동을 하면 우리에게 충분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당 2기 지도부는 정당명인 '우리미래'보다 약칭인 '미래당'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미래' 담론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가치비전적인 측면에서 '미래세대의 정치세력'으로서 당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오태양 신임공동대표는 "최근 미래 담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 블록체인, 기후변화, 평화시대, 기본소득 등 수없이 많다"며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가짜미래'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 신임공동대표는 "청년실업률을 걱정한다면서 채용비리를 저지르고, 평화와 애국심을 운운하며 핵무장을 주장하고, 국민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패권적 정치제도를 바꿀 생각이 없고, 정통성을 따지면서 역사를 왜곡한다"며 "진짜 미래는 비전, 주체, 방식 3가지 측면이 함께 혁신적일 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신임공동대표는 청년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미래당이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신임공동대표는 "불법·편법적 기득권에 맞서 기회가 보장되고 청년이 독립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가진 것 없이 사회 첫 출발하는 청년들이 겪는 문제야말로 대한민국 사회문제의 집약체"라고 말했다.

김소희 신임공동대표는 "모든 정당에서 청년문제가 심각하고 최우선과제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아지고 있지 않다"며 "당사자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미래당이)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반드시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당은 2019년 미래정당·젊은정당·열린정당을 3대 비전으로 설정하고 정당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정당의 정치비전을 확고히 하고, 선거제도 개혁 완성을 통한 의회진출 교두보 마련, 열린 정치모임의 활성화를 통한 일상 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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