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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2019년, '콘텐츠 투자 확대·경비 절감 통한 경영혁신'2019년도 기본운영계획 최종 보고… 임원 연봉 삭감 등 자체혁신안 눈길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1.10 17:3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2019년도 예산 편성을 조정했다. MBC 경영진은 광고매출 하락세 등을 이유로 올해 600억 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해당 적자 편성이 과도하다며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이에 MBC는 광고수익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자체 경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390억 원대 적자를 편성했다. 

아울러 MBC는 '공공성 강화와 경영혁신을 위한 약속'을 발표했다. 임원연봉을 삭감, 보직간부 인원 축소 등 자체 경비를 줄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해 경영혁신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MBC는 10일 열린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2019 기본운영계획'을 최종 보고했다. 기본운영계획은 예산 편성 문제로 직결된다. MBC 경영진은 지난 3일 방문진에 올해 60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운영계획을 보고했다. 지상파 광고매출 하락세 속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방문진 이사들은 해당 적자 편성은 과도하며, 예산 편성은 한 해 경영목표치로써 기능하는데 목표달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조직기강이 해이해 질 수 있다는 우려로 반려했다. 

이에 MBC는 광고매출 목표를 29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인건비 등 자체경비 삭감을 통해 390억 원 규모로 예상 적자를 낮추겠다고 10일 방문진에 최종 보고했다. 방문진은 MBC 경영진의 수정안을 의결했다. 

상암동 MBC 사옥 (MBC)

MBC는 2019년 중점추진 과제로 '콘텐츠 경쟁력 및 시너지 강화', 'MBC 그룹 미래전략 수립', '방송정책 대응 및 경영효율화' 등을 설정했다. 핵심 콘텐츠 투자를 강화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콘텐츠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경쟁력의 경우, 드라마와 예능에 중점을 둬 분기별로 '아이템', '더뱅커', '이몽' 등 킬러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의 연내 복귀도 예고되어 있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 중 김 PD의 복귀를 예고했으나,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확정된 사안은 아니여서 연내 복귀 정도가 점쳐지고 있다.

최근 지상파 3사와 SKT의 '통합 OTT'도 MBC의 수익 극대화 목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BC는 "'POOQ'(지상파3사)과 '옥수수'(SKT)의 결합에서 볼 수 있듯이 TV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MBC가 보유한 자산을 적극 활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BC는 방송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지상파에 대한 이른바 '비대칭규제' 개선 등 공정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MBC는 이날 경영혁신안에 해당하는 '공정성 강화와 경영혁신을 위한 약속'을 함께 보고하기도 했다. 자체경비 절감과 공공성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MBC는 우선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임원연봉 10% 삭감, 업무추진비 30% 삭감 ▲보직간부 인원 10% 축소 ▲해외특파원 9개소 13명→3개소(워싱턴, 베이징, 도쿄) 4명으로 축소 ▲명예퇴직(3차례) 및 2020년까지 고위직군 정년퇴직에 따른 200여명 인력감축 등의 방안을 내놨다. 

MBC는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도 '임금체계 개편과 인사제도 혁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구성원 동참을 통한 경영혁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MBC 사측은 노조 측에 성과연봉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MBC는 '상향평가제'를 부활시켜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MBC는 보유자산에 대한 이른바 '마스터플랜'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뤄진 여의도 사옥 매각을 통해 적자를 해소하고 잔액은 콘텐츠 투자에 활용하는 한편 양주·일산·용인 등 MBC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 대해 종합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해 콘텐츠 제작비와 연계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방송산업 문제로 불거진 외주제작사와의 상생 문제도 예산 증액을 통해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MBC는 지난해 드라마 제작비 최대 18% 인상, 시사교양본부 프리랜서 인건비를 최대 28% 인상, 라디오본부 리포터·예능본부 외부FD 인건비 최대 10% 인상 등을 이뤄냈다며 '콘텐츠상생협력위원회' 운영을 통해 제작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개선 논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등 기존 상위 단체가 들어가 있는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서만 하겠다고 밝혀 최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의 직접 면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공공성 강화 목표는 '공정방송협의회'와 '편성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시청자위원회를 확대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방송협의회'와 '편성위원회' 개최 문제는 지난해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문제 중 하나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실무 검토가 마무리 돼 두 기구가 조만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청자위원회의 경우, 기존 위원회 활동을 지속함과 동시에 '청년 시청자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시청층의 콘텐츠 수용 형태가 과거와 다른 만큼 별도로 시청자위원회를 꾸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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