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제작진이 자유언론 실천에 앞장선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제22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2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허육)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제작진을 22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화면 캡처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PD수첩> 최승호 프로듀서는 지난 8월28일에 방영된 “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을 통해 이 사업이 사실상 운하공사라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며 “낙동강의 경우, 최소 수심 4~6미터를 확보하는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변경되는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도 보도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정부 기관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으려고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MBC사장이 ‘사전 시사’까지 하면서 자유언론을 가로막는 행태를 보였지만 <PD수첩> 제작진, MBC노동조합은 촛불을 들고 항의하는 시민들과 함께 자유언론 실천의 정신을 관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또 “지금, 한국의 언론은 권력과 하나가 된 일부 언론사 경영진의 억압과 반민주적 행태 때문에 군사독재 시절 못지않은 암흑시대를 헤매고 있다”며 “특히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리의 소중한 국토와 환경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6주년 기념식과 제 22회 안종필자유언론상시상식 및 통일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안종필자유언론상은 과거 1975년 3월, 박정희 정권의 압력에 굴복한 동아일보사가 자유언론 실천에 앞장선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113명을 강제로 해직한 직후 결성된 동아투위의 제2대 회장 안종필 위원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6월항쟁 직후인 1987년 10월에 제정됐다. 안 위원장은 유신독재 정권에 맞서 동아투위 위원들과 함께 투쟁하다 감옥에서 얻은 난치병으로 1980년 2월 말 세상을 떠나면서, “자유언론의 깃발을 거둘 수 없다”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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