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면서 ‘최일구 어록’을 만드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최일구 기자가 다시 5년 만에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는다.

MBC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6일부터 밤 8시에 진행되는 주말 <뉴스데스크> 새 앵커로 최일구 기자가 최종 낙점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 기자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을 맡은 바 있다.

▲ 최일구 기자 ⓒMBC
최 기자는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뉴스 팩트를 충실히 전달하되 기존 방식과 다르게 편하고 즐겁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뉴스는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고, 저녁에 거실 소파에 앉아 시청자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듯이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최 기자는 과거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을 당시 독특한 코멘트로 ‘최일구 어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04년 ‘쓰레기 만두’ 파동 당시 만두 가게들이 피해를 입게 되자 그는 “저희도 만두 시켜먹었습니다”라는 코멘트로 시청자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홍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가보지도 못했는데 홍도가 울고 있습니다” “고철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맨홀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훔쳐가신 분들 빨리 제자리에 갖다 놓으시기 바랍니다” “살인극 용의자 유영철을 경찰이 조사까지 하고도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느 서냐고요? 서대문경찰서입니다. 지금이야 어쩌다 운이 좋아서 잡혔지만 다음에는 어떡하실겁니까” 등 어록도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985년 MBC에 입사한 최 기자는 사회부장, 뉴미디어에디터, 스포츠취재팀장,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는 인터뷰 프로그램 <뉴스와 인터뷰>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MBC는 “40년 만에 처음 저녁 8시로 자리를 옮기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위해 보도국은 주말뉴스부를 신설하고 주말뉴스 전담기자를 배치하는 등 인력을 대폭 보강해 파격적이고 새로운 뉴스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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