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가 본인은 출연 제안을 받고 출연을 한 것이지 오디션에 큰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TOP10에 올라가는 참가자 중 몇은 출연제안을 받고 출연한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전 제작진과 아무 관계가 없지만 방송가에서 일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사실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점을 조작에만 맞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모든 방송에 조작의 기준을 댄다면 제가 제일 사랑하는 프로인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도 다 조작입니다. 조작의 정의와 범위를 어디다 두느냐의 차이이긴 하지만 그리고 개개인의 다른 잣대가 있어서 말하기 나름이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방송3사와 케이블 방송 모두 조작 방송입니다.

너무 이야기를 크게 만든 감이 있습니다만, 분명 조작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조작이라는 단어보다는 설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방송에는 설정이라는 기준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방송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달콤한 유혹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설정을 잡고 어디까지 리얼로 가느냐? 정말 연출을 하는 사람은 고민이 많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설정이 없다면 방송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M.net은 두 번째 방송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이라는 타이틀로 방송하는 것입니다.

제가 방송을 접해보기 전 일반인의 입장으로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정신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그냥 출연을 하는 게 아니라 오디션을 보는 것입니다. 방송출연이 목적인 사람부터 정말 꿈을 위해 달리는 사람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모시고 방송분량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방송분량을 만들어내야 하는 제작진 vs 방송 출연이 목적인 일반인 vs 그리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도전자들...무조건 리얼로만 방송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 안에서 드라마도 비극도 재미도 만들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설정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해하기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겠고, 제작진들도 좀 더 디테일 하게 방송을 잘 만들어야겠죠?

슈퍼스타K도 좀 많이 허술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두에 말한 참가자는 본인의 입으로 천기누설을 해버렸습니다. 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이제 그 참가자는 방송가에서 불리하면 언제든 등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어쩌면 조금 억울해도 참았다면 그 공덕을 M.net에게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잘 이겨냈으면 드라마틱하기라도 했을 텐데, 본인 살자고 잘나가는 남의 프로에 찬물을 끼 얻는, 그것도 한껏 물이 올라서 결선을 얼마 앞둔 지금 시점에서 말입니다.

다른 참가자들 그리고 결선을 앞둔 TOP3 분들에게도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앨범도 낸다는 사람이 음악채널을 상대로 쓸 데 없는 입방정을 떨었습니다.

그 참가자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선택되었던 당시의 오디션프로도 순수 리얼 프로였습니까? 아무 설정도 컨셉도 간섭도 없이 당신들의 의지와 신념을 100% 담아낸 그런 프로였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탈락한 게 정말 슈퍼스타K의 시청률을 위해서였습니까? 그럼 TOP10까지 함께 했겠죠? 시청률 보증수표일 텐데 말이죠? 당신이 진정 이슈메이커였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었을지 모르죠.

조작론 설정론이 아니고 조작하고 설정하는 게 방송입니다. 그게 없이는 방송촬영 안 됩니다. 그걸 모르는 일반인 참가자도 아니고 그 생리 뻔히 다 아는 사람의 발언으로는 너무 조잡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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