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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콘서트, 승리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11.11 13:54

데뷔 콘서트를 이례적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여자아이돌이 있다. 10일과 11일 양일간 콘서트를 진행하는 블랙핑크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딱 하나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휘파람 어쿠스틱 버전을 제외하고 단 9곡밖에 곡이 없는 블랙핑크가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어떻게 채울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10일 블랙핑크가 체조경기장 콘서트에서 노래한 세트리스트에서 이례적인 건 게스트로 참여한 승리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셋 셀 테니’ 등 다수의 노래를 게스트가 소화하고 갔다는 점에서 블랙핑크의 첫 단독콘서트라기보다는 ‘블랙핑크와 승리의 콜라보 무대’라고 칭하는 게 나을 정도였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특이한 점은 이외에도 더 있다. 블랙핑크의 이번 콘서트 명칭을 보면 '블랙핑크 2018 투어 [인 유어 에리어] 서울 X BC카드'(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라고 명기돼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BC카드’다.

3세대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를 비롯해서 레드벨벳과 마마무, 여자친구 같은 3세대 대표 걸그룹이 단독 콘서트를 할 때 기업브랜드가 껴서 진행된 적은 없다. 그렇지만 블랙핑크 콘서트에선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뒤에 ‘BC카드’라는 기업브랜드가 기재돼 있다. 

또한 이번 블랙핑크 단독콘서트는 공연 중간에 BC카드를 비롯하여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를 협찬한 여러 기업브랜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YG가 진정으로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를 생각하고 배려했다면 기업브랜드 소개 순서를 굳이 중간에 배치해야 했을까.

3세대 대표 걸그룹의 콘서트와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가 다른 점은 이외에도 또 있다. 보통 앙코르 곡은 이미 무대에서 부른 곡을 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는 무대에서 이미 불렀던 ‘휘파람’과 ‘뚜두뚜두’, ‘스테이’를 한 번 더 소환해서 앙코르 곡으로 부르고 있었다. 무대서 이미 불렀던 세 곡 모두를 앙코르 곡으로 소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건 ‘YG의 보석함’ 전략 때문이다. 근원적으로는 테디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에 기인할 수도 있다. 20곡, 그것도 무리였다면 최소 15곡 정도의 곡을 발매하고 난 다음에 콘서트를 진행했다면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 블링크가 좀 더 흥겹지 않았을까.

YG는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의 세트리스트를 돌아보면서 YG의 보석함 전략을, 나아가서는 테디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YG의 미래에 유효한 전략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한때 시총 1위’였던 YG의 시총을 1위인 SM과 비교할 때 9일 종가 시총 기준 6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그동안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걸 입증한다. 그리고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가 상장되면 YG는 ‘한때 3대 기획사’였던 FNC가 걸었던 길을 답습하게 될지 모른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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