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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는 단순한 시트콤인가?[블로그와] 홍반장의 꿈
블로거 박동욱 | 승인 2010.09.29 12:47

우리결혼했어요는 파일럿에서 정규프로로 잘 정착한 좋은 예 중 하나입니다.

꽤 오랜 시간 독립 편성 후에도 나름대로의 이슈를 만들어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초창기에는 A급은 아니지만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들로 잘 짜여진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시트콤 속에서 가상결혼생활을 오픈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사생활 특히 결혼생활이라는 은밀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호기심을 유발하여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여러 커플의 등장과 퇴장으로 다양한 연예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창기 커플은 실제 결혼을 목전에 둔 어쩌면 정말 결혼을 생각할 수 있는 나이대의 연예인들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속의 커플이 사라지고 다시 새로 생기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관심과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프로그램이 성장 또는 진화하면서 꾸준한 커플 업데이트로 식상함을 견제하며 진행하지는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느덧 우리 결혼했어요는 시즌2라는 새로움을 안고 시작하면서 실제 가상결혼생활에서 올수 있는 이야기보다는 인기스타 대열의 아이돌의 연애생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가상결혼의 실질적인 모습은 점점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이돌 부부로서의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며 프로그램에 흥미를 유발하여, 보면 즐거운 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단지 즐겁고 재밌는 내용만 추구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본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엇인지 조금은 불분명해진 이때에 좀 더 가상결혼생활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 또는 그 과정에서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줘 프로그램의 진지함도 조금은 섞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결혼이란 성스러움을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조금은 진중한 모습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가 가져다주는 문화적 파급력을 생각해 볼 때 결혼은 그저 재미난 시트콤만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대중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가운데 메세지를 담아내는 것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게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단편적이고 낭만적인 부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결혼이라는 생활의 진지함도 조금은 생각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을 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블로거 박동욱  dongwoogi@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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