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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예능을 가장한 다큐 감동 프로그램에 울다[블로그와]블랙뮤젤의 미디어뮤젤
블랙뮤젤 | 승인 2010.09.27 12:10

'남자의 자격'이 아주 크게 사고를 친 듯하다. 남자 그리고 하모니란 소주제를 가지고 거제도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여름동안 합창 연습을 해왔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합창단 단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비추어졌다. 사실 '남자의 자격'은 예능 프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제대로 사고 친 이유는 주말 예능 간판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아낌없는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거제도 합창대회 출전하기 위한 새로운 합창단원 오디션 과정에서도 참신한 모습들과 오디션 참가자들의 멋들어진 노래 실력이 놀라웠다. 격투기 선수인 서두원 선수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랐고, 오디션 과정에서 천상의 목소리인 배다해, 선우 그리고 신보라의 청아한 목소리 등등 이슈가 된 참가자들 때문에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

   
   

   
   

 

 

 

 

 

'남자의 자격'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은 예능을 가장한 다큐 감동 프로그램이었다. 피 말리는 주말 예능 시청률 전쟁과 막강한 타 프로그램 틈에서 살아남은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예능은 웃음으로만 점철된, 방송 내내 억지웃음과 오버 리액션을 보여주기 일수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엔 군더더기가 없다. 억지 웃음은 없고 진지함 속 자연스런 웃음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은 웃음코드가 다른 예능 다큐 감동 프로그램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경규다. 이전엔 약간 강압적인 MC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남자의 자격'에서는 멤버들과 동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고압적인 자세가 아니라 협력하는, 동료애가 물씬 풍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버럭 이경규가 아닌 인간 이경규가 보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경규에게 박수를 쳐 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남자의 자격'은 주말 예능 프로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그동안의 예능은 아이돌을 앞세워 억지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남자의 자격'에 아이돌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좌충우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이 왠지 우리 주변의 사람들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남자의 자격' 또 다른 어떤 감동을 선사해 줄지 기대된다.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사회 생태계 진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꿈꾸며, 새로운 감각으로 방송연예 & IT 전반을 분석하는 블로그 운영(블로그 주소 http://tiworker.tistory.com). 경향파워블로그기자로 활동중....

 

블랙뮤젤  twork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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