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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코끼리의 죽음, 우릴 부끄럽게 한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9.26 12:56

세상에는 수업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들 중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행복해하는 이야기, 분노하고 치를 떨게 하는 이야기 등 우린 매일, 매시간 수많은 소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인도코끼리 이야기는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코끼리의 죽음이 전하는 인간의 이기심

끔찍한 사진과 함께 일곱 마리의 코끼리가 기차에 치여 죽었다는 기사가 인도발 뉴스로 올라왔습니다. 기찻길에 코끼리라니 참 신기하기도 하지만 인도라는 나라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에게 일상일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는 일상일 수도 있는, 당연한 일들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요.

   
 
사건의 전말을 보면 아기 코끼리가 포함된 코끼리 일가가 이동 중 기찻길을 건너다 아기 코끼리가 철로에 발이 끼면서 빠져 나오지 못하자 어른 코끼리들이 아기 코끼리를 구해내기 위해 기차가 달려오는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아 모두 치여 죽었다고 합니다.

그 어떤 동물보다도 모성본능이 뛰어나다는 코끼리의 특성이 크게 좌우한 것도 있지만, 죽음이 눈앞에 있음에도 어린 코끼리들을 구하기 위해 고속열차를 피하지 않은 어른 코끼리들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린 많은 동물들은 죽음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산허리를 자르고 뚫고 강을 뒤집는 행위들은 자연 안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동물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강제로 빼앗기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렇게 살아가던 공간을 빼앗긴 그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커다란 문제로 다가올 뿐이지요.

자연이 파괴되고 그 안에 살아가던 동식물들이 모두 죽어간다면 인간들이 살아갈 터전 역시 사라져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작년, 다큐멘터리치고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아마존의 눈물>은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자연이 파괴되어가며 지구도 멍들어 가고 있음을 매력적으로 잘 담아냈었습니다.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아마존의 파괴를 제대로 담아낸 건 <햄버거 커넥션>이라는 작품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햄버거는 아마존의 원시 밀림을 파괴하는 주범이었습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소가 필요하고 그런 소를 키우기 위해 그들은 거대한 아마존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얻어진 광활한 대지는 소사육장으로 변하고 엄청난 양의 소는 고스란히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작용했습니다.

인간의 식탐으로 인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죽어가는 상황은, 목이 막혀 죽는 줄도 모르고 폭식을 하는 미련함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런 무식함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파괴를 하려는 상황은 무엇을 위함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MB 정권은 그들이 내세웠던 대운하가 국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4대강 살리기'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을 붙여 자연 파괴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아닌 인간만을 위한 대운하의 또 다른 이름은 자연을 파괴하고 소수의 가진자들에게 돈 벌 수 있는 방법만을 던져줄 뿐입니다.

   
 
강을 파헤치고 그 위에 배를 띄워 수상 카지노를 유치해 돈을 벌겠다는 그들에게는 세계적인 습지도 의미 없는 곳일 뿐입니다. 그저 돈만 벌면 된다는 소수의 극단적인 이기심은 자연을 파괴하고 좁은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동강내버릴 궁리만하고 있습니다.

코끼리가 철길을 건너고 철로에 발이 낀 어린 코끼리와 위기에 처한 어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어른 코끼리들의 비극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로드 킬이 늘어가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들은 자연이 파괴되어 가면 갈수록 흔한 일로 다가올 겁니다.

때론 인간이 미물이라는 동물보다 못한 경우들을 자주 보곤 합니다. 그래서인가요. 다른 때와는 달리 구미호 이야기가 올 한 해 화제가 되는 드라마가 되는 이유도 우연만은 아니겠지요. 동물보다 못한 인간들의 탐욕과 이기심은 자연만이 아닌 인간의 목을 조금씩 조여오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도코끼리의 참사 사진 한 장은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만들어낸 가장 잔혹한 사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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