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 신문을 보니 설리와 강지영이 "노동법 위반" 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안형환 이원은 "15세 미만, 초중고등학교를 재학 중이라면, 18세 이상은 법적으로 근무할 수 없고, 대통령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서 "취직인허증" 이라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헌데, 오늘 기사에는 그 반대의 의견이 실렸습니다. 노동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연예인은 안 위원이 말한 조건에는 적용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취직인허증" 은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간 안에서만 (정해진)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서, 스케쥴이 불규칙한 연예인에게는 그러한 "취직인허증" 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력을 관리하는 "노동부"에서는 설리-강지영의 활동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지요.

하지만 안위원의 한두 번째 말에 오히려 더 주의가 갑니다.

안 위원이 지적하기를 "어린 청소년을 노출 경쟁이 치열한 선정적인 무대에 세우는 연예기획사의 상혼이 도를 넘고 있다. 청소년의 취업에 대한 연령 제한 규정을 좀더 엄격히 적용하는 동시에 공연의 내용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노동부도 그 지적에는 어느 정도 동감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노출과 선정적인 무대와 관련해선 상당히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그 밑의 댓글을 보니 역시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욕들이 많더군요.
물론 이번에 나온 기사... 즉 노동부에서 설리와 강지영을 변호하고 나오니까,
많은 사람들은 포커스를 청소년들의 과도하고 선정적인 노출과 너무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고쳐야 한다는 답변을 올렸더군요.

하지만 또한 많은 글들이 "설리의 인성" 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렇게 어린 나이에 데뷔시키니 네 가지가 없다", "인성교육 좀 제대로 시킨 다음에 데뷔시길 걸 그랬다"라면서 비난을 합니다.

하지만 이 비난과 관련해서 또 한마디를 해야겠군요.

일단 설리가 무슨 "인성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까요?
한때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면서 "설리앓이" 를 가져왔던 설리가 한 번에 무너진 이유는
바로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중앙데일리 기자가 올린 "인성이 안 되었다"라는 발언이고,
두 번째는 섹션TV 에서 크리스탈을 변호하려다 한 말 때문입니다.

첫 번째와 관련해서, 많은 이들은 설리와 강지영 등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하고 있다고 걱정을 하면서 뭔가 조처가 취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설리가 밤샘촬영을 하고 아침 촬영을 했다는 것은 망각한 채 그저 기자가 올린 거의 "악의적" 수준의 글만 믿고, 그녀를 욕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설리의 인터뷰가 성의없다는 제보도 올라왔는데, 사실 그 제보자는 꼬리를 감추고, 제대로 어디서 소스가 올라왔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입니다.
그런 어설픈 자료를 믿고 한 사람을 "인성이 안 되고 기본이 안 된 아이" 로 몰아가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현상입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있던 인턴 중에 한 사람은 자신을 떳떳하게 밝히면서 설리의 상황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 점은 무시되더군요.

두 번째 크리스탈 변호 글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농담조의 분위기였고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였으며, 사실상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닙니다. 방송중이 아니라 방송준비 중에 거울을 보는 것은 나쁜 일도 아닙니다. 방송 올라가기 전에 메이크업이 잘 되었나 체크도 해볼 수 있는 일이고 헤어 등도 한번 더 체크해 보기위해 거울을 볼 수 있죠. 그게 뭐가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인성교육 좀 시켜라", "어린아이들 좀 내보내지 말아라" 하는 분들....정말 그런 어린아이가 철이 좀 없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욕을 하는 행위는 정말 어른스러운 행동일까요? 어설픈 루머에 근거해서 욕하는 행동은 어른스러운 행위일까요?

오히려 17살 먹은 어린 아이가 너무 어린나이에 온갖 밤샘 스케쥴을 소화해내느라 감정컨트롤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한 채, 17살 아이에게 25살, 30살의 성숙함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런지요?

정말 생각해보면 설리가 방송에서 욕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출논란을 일으킨 것도 아니며, 사실 문제없이 넘어가고 이해해줄 만한 그러한 상황인데, 그것을 문제를 삼아서
결국은 설리를 끌어내리는 목표를 달성하셨으니, 참 행복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해드려야 할까요.

제가 네이트의 댓글을 보고 이런 글을 쓰면 네이트에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네이트에서 블로그 운영도 해본 결과 아이돌 글에는 사실 10대들만 바글바글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블로그에 연령층은 대부분이 20대 (여성이 상당히 많았지만)였습니다.

20대라면 설리보다는 적어도 5살에서 많게는 10살 이상이 많은 분들이겠죠.

그런 분들이 막내동생 같은 아이가 방송에서 조금 대처를 잘하지 못했다고 해서
"개념없고, 인성이 없는, 기본이 안 된" 아이로 만드는 것도 성인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좌우지간 설리는 요즘 뭐를 해도 욕먹는 그러한 아이돌로 전락했네요.
그런 그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웬지 요즘 F(x) 를 보면 소녀시대의 안티가 그대로 넘어간 느낌을 받네요.
소녀시대 대신 집중타깃에 된 듯합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빅토리아 논란만 보더라도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추천글: 빅토리아 악의적인 댓글들, 지나치다

아무튼 설리에 대한 비난, 확실히 지나치며 도가 넘어섰습니다.
제발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F(x)도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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