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드라마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현중. 많은 관심 속에서 시작된 수목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 사람들은 김현중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드라마를 주목했지만, 사람들이 말했던 김현중 효과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꽃남의 저주'라는 효과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현중이 사상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장난스러운 키스라는 드라마는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서, 첫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대했지만 첫 방 시청률은 5%대에 머물렀습니다.

물론 시청률 40%를 자랑하는 제빵왕 김탁구와 방송 시간대가 겹치고, 이승기와 신민아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도 겹칩니다. 첫 방송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할 수도 있는 수치이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이 예상했던 시청률과는 차이가 좀 큰 듯합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 작품의 시청률 고공행진 등을 이유로 뽑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너무 딱딱합니다. 그래서 전 김현중이 실패한 이유를, 다른 이유로 들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김현중이 실패한 이유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저주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최고의 드라마로 불리던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끝난 이후 소위 F4라고 불렸던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은 도전하는 분야마다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꽃남 이후 드림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꽃남의 열풍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김범의 첫 작품은 대실패로 끝났습니다. 드림의 평균 시청률은 5%대. 꽃남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범이 출연하고 최고의 톱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담비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치고는 예상 외로 너무나도 저조한 드라마였죠.

2009년 꽃남 방송 이후 F4 - 방송 활동 내역

이민호 개인의 취향(13%)
김현중 장키(3.5%[TNS,AGB]) - 첫 방 기준
김범 드림(5%), 아걸녀(5%) 등
김준 천하무적 야구단 -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함

물론 이민호는 그나마 선전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예상했던 수치만큼은 나오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또한 당시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는 각종 ‘미친 존재감’으로 인해 이민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못 받았던 게 사실입니다. 김준은 이후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은 없어 꽃남 저주의 피해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합류 초반 꽃남 등 여러 가지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천하무적 야구단에 올라탔지만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김준의 입지 역시 많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30% 시청률의 주인공이었던 그들이지만, 지금은 꽃남의 저주를 달고 다닙니다.

시청률 30%를 자랑했던 꽃남의 방송 이후 이처럼 F4의 활약이 부진한 이유는 역시, 방송 이후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와 이와 함께 동반 상승한 대중들의 기대심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방송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이들은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부터 쭉 여러 분야의 방송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 때마다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높아진 대중들의 기대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이유도 있고, 복귀 작을 잘못 잡은 이유도 있겠죠. 이대로 가다가는 김현중도 빛을 못 보고 꽃남 저주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김현중은 앞에 전례가 말하고 있는 교훈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아직도 김탁구와 구미호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전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꽃남의 저주로 피해는 입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에게는 혹독한 평가인지는 몰라도, 얼굴로 먹고 살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얼굴이 시청률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기가 시청률로 이어진다면 핫 아이콘인 아이돌이 출연하는 꽃다발 등은 시청률이 높았을 것입니다. 그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지금 김현중도 김범과 김준처럼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화제를 낳고 있지만,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김현중도 F4들의 전례를 밟지 말라는 법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끝날 일인지도 모르지만, 김현중이 '꽃남의 저주'를 큰 성공을 통해 깨주었으면 합니다. F4의 계속되는 실패 이후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F4의 위기설이 현실화되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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