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LG에서는 지난 주말 결장했던 정성훈이 선발 출장했습니다.

LG 선발 김광삼. 5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1자책점). 8월 18일 한화전 완봉승에 이어 오늘도 호투했지만 야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두산 선발 김선우. 5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1회초 선두 타자 이택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대형이 투수 땅볼로 선행 주자 이택근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대형은 견제사당하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3회초 2사 2루에서 조인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LG가 선취 득점했습니다. 조인성은 96타점으로 한 시즌 포수 최다 타점 기록에 올라섰습니다.

경기 중에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4회초 선두 타자 작은 이병규가 좌중월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시즌 11호로, 평소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갔던 것과 달리 초구에 터진 홈런이었습니다. 2:0으로 앞서가는 LG.

4회말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두산이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에 앞서 폭투와 도루 허용으로 배터리가 흔들렸던 것이 원인입니다.

5회초 선두 타자 이택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대형이 번트 실패로 다시 선행 주자 이택근을 횡사시켰습니다. 이대형은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이닝이 종료되자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대형은 두 번이나 선행 주자를 죽였고, 한 번의 견제사로 극도로 부진했습니다. 이대형이 후반기 초반 부진했을 때, 2군에 내려 정비하며 타격감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습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양의지의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며 악송구까지 범하며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고영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루 주자 손시헌을 런다운 플레이로 아웃시켰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광삼의 견제가 보크 판정을 받으며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박종훈 감독과 선수들이 보크가 아니라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5회말을 종료시킨 김광삼이 분을 참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로진백을 집어던졌습니다.

5회말이 종료된 후 빗줄기가 강해지며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방수포를 까는 모습.

빗줄기가 잦아들어 방수포를 걷어내고 스폰지로 물기를 빼내고 새로 흙까지 뿌렸지만...

다시 비가 심해지자 심판들이 그라운드 사정을 살폈습니다.

그 사이 비를 맞으면서도 강병욱 응원단장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경기는 5회말을 끝으로 강우 콜드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경기 종료의 전광판. 홈런 1개를 포함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타선이 이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5회말 실책과 석연치 않는 보크 판정으로 인해 동점을 허용하며 패배와 다를 바 없는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김광삼은 2경기 연속 완투하면서도 야수들의 부진으로 강우 콜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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