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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의 모욕을 위한 모욕, 반대한다[도우리의 미러볼]
도우리 객원기자 | 승인 2018.07.14 11:58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여초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가톨릭이 여성을 억압한다며 성물인 성체를 모욕하고 훼손한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교계는 즉각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에 대한 경찰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이번 성체 모욕에 대해 “가장 절박한 여성 의제인 낙태죄 폐지에서 가톨릭이 너무나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거나 “지금까지 일베의 만행에는 가만히 있다가 왜 워마드만 탓하나”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워마드의 ‘모욕 방식’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우선 이번 사건을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삼는 것은 옹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자. 또 신성 모독은 ‘표현의 자유’의 성역이 아니다. 특히 절대자로서의 신의 권위가 현실에 악영향을 끼칠 때 신성은 모독 되어야 한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 성경 무오주의가 전횡을 부릴 때 성경을 불태우는 운동이 그랬다.

워마드 로고

하지만 워마드의 성체 모욕은 신성을 제대로 겨냥하지도, 페미니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한다는 점에서 텅 빈 모독이다. 스페인에서도 퀴어 예술가 아벨 아즈코나가 성체 242개로 단어 ‘PEDERASTY(남색)’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벌인 사례가 있다. 이 퍼포먼스는 성물을 전유해 교계 내 성폭력을 적절히 겨냥했다. 하지만 워마드 회원이 성체에 적은 것이 겨냥하는 바는 대체 무엇인가?

워마드의 성체 모욕은 ‘휴밀리테인먼트(humilitainment)’의 일종이다. 휴밀리테인먼트란 모욕(humiliate)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연예인이 망신당하는 것을 재미 요소로 만든 TV 프로그램을 뜻하는 용어다. 그리고 워마드의 ‘휴밀리테인먼트’는 일시적인 희화화를 넘어 상대의 일부 특징을 싸잡아 깎아내리는 ‘조롱’이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젠신병자’나 기혼자에 대해 ‘OOO’라는 멸칭을 붙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엔터테인먼트’인 만큼 조롱 자체를 즐기고 겨루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워마드의 ‘휴밀리테인먼트’는 일베의 ‘혐오 놀이’를 닮았다. 하지만 워마드의 ‘휴밀리테인먼트’는 미러링(mirroring)의 일환으로, 사회의 고질적인 여성 혐오를 비춘다는 점에서 일베와 다르다. 그래서 워마드의 조롱은 ‘사이다’처럼 통쾌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워마드의 ‘휴밀리테인먼트’는 거울상이라기보다 난반사로 사람들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 워마드에서 불법 촬영의 피해자였던 ‘홍대 크로키 모델’의 전화번호는 물론 그 자녀의 사진까지 올려 희롱하는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정확한 대상을 비추기보다 ‘그저 남성’이면, ‘그저 남성과 연관돼 있으면’ 무조건 저열한 모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물론 부당한 일에 마냥 ‘우아한’ 태도로 일관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설치고, 분노하고, 떠들어 상대의 ‘두려움’을 유발해야 한다. 토플리스 시위로 유명한 국제 페미니즘 운동 단체 페멘(Femen)이 가톨릭에 저항한 방식이 좋은 사례다. 페멘은 추기경이 스페인 정부의 낙태 제한법을 찬성한 것을 규탄하며 피 묻은 팬티를 주교에 던지며 “낙태는 신성하다”고 외치거나, 성탄절 인파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신은 여성이다”고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처럼 상대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방식이 조롱일 필요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집회도 방식은 평화적이었으나 시민들의 공통 정의감을 무기로 삼은 ‘근본적인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워마드의 ‘조롱을 위한 조롱’ 방식은 일시적이며 피상적인 두려움만을 자극한다.

‘휴밀리테인먼트’에 힘을 실어서는 안 된다. 언론과 안티페미는 워마드를 남성 혐오라고 호들갑 떨지 마라.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에 대한 증오는 가능해도 약자를 배제하는 감정으로서 '혐오(misogyny)'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워마드를 악마화할수록 ‘휴밀리테인먼트’를 적극적으로 방영하며 그들이 원하는 관심과 존재감을 얻게 한다. 또 <복수의 심리학>의 저자 스티븐 파인먼이 “갱 폭력이 매력을 잃게 하려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사회가 궁극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듯, 여성 혐오 현실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워마드에 치명적이다.

페미니즘 진영은 워마드를 ‘일베 및 여성 혐오의 반작용’이라며 사안에 따른 선택적 수용이나 미온적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공론장에 “대의만 좋으면 방식은 상관없다”라는 나쁜 신호를 보낸다. 또 모욕의 언어는 ‘절박함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 존중의 언어는 절박하지 않다는 것인가? 그리고 페미니즘 운동이 얻을 평가가 겨우 “일베보다 낫다”인가? 영국의 시인 오든은 ‘정의’에 대해 “우리가 쪼인 것보다 아주 조금 더 세게 남을 쪼아도 된다는 허락”이라고 비꼰 바 있다. 우리의 손에 쥘 정의가 고작 이것일 수는 없다.

도우리 객원기자  webmaster@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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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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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져라 문빠 2018-08-11 15:32:38

    페미니스트는 성인이다

    정말 페미니스타가 좋다

    중고딩때 무서운 없었다 제브라 불량 서클이었거덩ㅇ

    애들의 눈치 쫄림 존나 웃겼음

    졸업하고 나니 사장이 최고

    연애하면서 머시마 색휘덜 골목에 모여 있으면 여친 하고 다른 길 갔음

    이 사회는 미쳤음

    골목에 사람 있으면 무조건 피해야 함

    그게 대한민국

    딸은 그것보다 백배의 눈치를 봐야 함

    하긴 딸 키우는 색키들이 강간하는 세상이니

    그리고

    너 내눈에 뛰지 마라   삭제

    • 천주교인 2018-07-25 20:47:20

      정말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중에서 워마드는 더더욱 싫다. 재수없는 것들.   삭제

      • 꺼져라 문빠 2018-07-19 21:04:23

        달려라

        페미들아

        jtbc 저 여자 아나운서는 손석희 옆에 앉아 잇는 화분이라는 것

        전혀 모르고 있음

        ...

        그런데 내가 진짜 마쵸지만 동의한다
        아닌 건 아닌건다
        제이티비 저 여자

        그런데 왜 손석희와 저 여자 아나운서

        아무도 그 구도 이야기 하지 않지???   삭제

        • 탐정 2018-07-18 22:57:13

          워마드는 자해를 즐기는 걸까? 그래도 그정도는 아닐 것 같다. 요즘같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때에 자극적인 글을 올려서 많은 사람들한테 난도질당한다 는 설정. 이건뭐지? 그냥 이상한 애들이라서? 누군가 일부러 그런다면? 자극적인 글. 극혐을 일으키는 것들만 골라서 미투운동 번지듯 매일 새로운 이슈가 터지고 있다.   삭제

          • 꺼져라 문빠 2018-07-15 17:43:54

            영국의 시인하고 통화했는데 그말이 그말이 아니라고 하더라

            오히려 그말을 그말이라고 하는분이 일베 같다고 하더라

            오든의 정의와 이 기자분의 정의는 뭐가 다를까

            성기를 훼손해라와 성체를 훼손해라

            그럴수도 있는 것이다

            뭐 그리 겁을 내나

            정의 아니다

            정의는이미 오든이 말햇잖아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영국시인을 들먹이는 건지

            성체를훼손하든 성기를 훼손하든

            냅둬라

            니들 할일이나 똑바로 해라

            미디어스   삭제

            • 꺼져라 문빠 2018-07-15 17:37:50

              시원하게 웃었다

              어이 님

              '''이는 공론장에 “대의만 좋으면 방식은 상관없다”라는 나쁜 신호를 보낸다.'''


              그런 신호에 반응하는 것은 당신들 같은 분들 뿐입니다

              별 같잖아서

              성기 훼손으로 알아들어먹을 놈이지만 말귀는 그래도 있는데

              나쁜 신호 ㅋㅋㅋㅋ 뭐 그걸 신호로 보지는 않아요

              좋은 신호 보냅니다

              언제쯤 인정할래 나는 괴물이라고   삭제

              • 꺼져라 문빠 2018-07-15 17:34:42

                성체를 훼손했다기를 나는 성기를 훼손했다고 들었다

                ...나 참..

                모욕에 위계가 어디 있음???

                모욕을 위한 모욕이라니

                모욕은 모욕이고

                모욕은 모욕이지

                ....참 비겁하네 기자?

                일베가 왜 기준점이 됨???

                마녀는 그 때의 일베였지

                미디어스가 보면 항상 삽질을 해요

                니덜은 오마이가 아니야

                김민하가 요즘 제정신 차린 것 같은데

                끌끌

                모욕이라......

                일베라......

                조선일보 같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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