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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11.18 일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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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참견러 조합 ‘연애의 참견’ vs 긴장감 1도 없는 ‘러브캐처’[이주의 BEST&WORST] KBS Joy <연애의 참견>, Mnet <러브캐처>
이가온 / TV평론가 | 승인 2018.07.14 10:38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이주의 BEST & WORST>!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이 조합 찬성일세! <연애의 참견> (7월 7일 방송)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JTBC <마녀사냥>을 시작으로 연애 고민상담 예능이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사장되는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3자의 연애 고민을 상담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반인 출연자 간의 연애 게임을 분석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대세다. <로맨스 패키지>, <하트시그널>, <러브캐처>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KBS Joy <연애의 참견>은 <마녀사냥>에서 이미 ‘센 언니’ 캐릭터를 소비한 바 있는 곽정은, 제2의 전성기로 수많은 예능에서 얼굴을 비추는 김숙, 김숙과 친분이 있는 최화정, 아직 예능 고정 경험이 없는 주우재 등 라인업에서 딱히 눈에 띄는 경쟁력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용감하게 레드오션에 뛰어든 <연애의 참견>이 시간이 갈수록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연애 사연보다 참견러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다. 인생 오래 살아봤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조언이 아니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띵언’ 제조기 최화정,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곽정은, 시청자들과 가장 가까운 입장에서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내뱉는 사이다 발언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김숙, 그리고 차가운 도시남인 줄 알았으나 누나들에게 구박받는 막냇동생이자 그럼에도 청일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주우재. 모두가 연애 조언을 하는 비슷한 입장인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미세하게 캐릭터가 다르다.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연애의 참견>이 사연을 전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출연자들의 음성과 제보자 메신저 내용에 의존한 텍스트 사연이고, 나머지 하나는 재연 배우들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형 사연이다. 전자가 텍스트, 음성만으로 전달해도 충분한 임팩트 강한 사연이라면, 후자는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워 마치 단막극을 보는 듯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사연의 범위도 연애와 결혼을 넘나들고, 삼각관계나 외도 같은 자극적인 설정뿐 아니라 승부욕, 패션, 비혼, 남친의 부모님 등 다양한 이슈를 끌고 온다.

지난 7일 방송된 <연애의 참견>에서는 비혼주의자 철벽남이었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가정사가 복잡해서, 결혼하면 시댁이 두 곳이 될 수 있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흔치 않은 사연인데다 스토리 구성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굉장히 높였다. 김숙과 주우재가 사랑을 선택했다면, 유일한 결혼경험자 곽정은은 “가정환경이 비난받을 부분은 전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시댁이 두 곳이라면 말리고 싶은 결혼이다”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 사이에서 최화정은 중도적 입장을 내놓았다. 마치 동네 언니가 친한 동생에게 건네듯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조언이었다. 특히 누나들 사이에서 할 말 다하는 주우재 캐릭터는 <마녀사냥>의 한혜진이 그러했듯, 흥미로운 신예능인 발견이다. 

이 주의 Worst: 긴장감 1도 없는 <러브캐처> (7월 11일 방송)

10명의 남녀가 7박8일 동안 합숙하면서 커플이 된다. 큰 틀은 SBS <짝>이나 <로맨스 패키지> 등 연애 예능의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예능인들이 스튜디오에서 출연자 남녀의 관계를 분석하고 추리하는 형식은 채널A <하트시그널>과 많이 비슷하다. 

Mnet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

Mnet <러브캐처> 제작진이 내세운 차별점은 바로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다. 사랑을 목적으로 온 출연자와 돈을 목적으로 온 출연자를 구분하는 것이다. 러브캐처끼리 커플이 되면 커플링을 선물, 러브캐처와 머니캐처가 커플이 되면 머니캐처에게 5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 

아무리 첫 회라지만 ‘머니캐처 vs 러브캐처‘ 콘셉트의 긴장감이 전혀 살지 않았다. <러브캐쳐>만의 색깔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합숙소에 모여 인사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자기소개를 한 뒤 호감도 투표를 진행한 것이 첫날의 일정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니캐처의 인원수가 공개되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니캐처의 인원수 및 정체다. 하지만 합숙소에 있는 당사자들도, 스튜디오에 있는 예능인들도 머니캐처 정체보다 남녀 호감도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저녁 식사 장면에서 예능인들이 출연자들의 호감도를 추리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당사자들끼리 본인이 호감이 있었던 사람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눈다. 평범한 연애 예능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반 매칭 예능이었다면 당연한 구성이었겠지만, <러브캐처>는 출연자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Mnet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

시청자들로 하여금 머니캐처를 추리하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한데, 첫 회에서 가장 힘을 준 대목은 호감도 투표였다. 머니캐처가 5명이라는 정보는 그것을 공개한 순간에만 잠깐 이슈가 되었을 뿐, 그 이후에는 전혀 활용되지 못했다. 첫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보여준 호감과 호감도 투표의 간극에서 추리할 수 있는 단서들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패널들은 누가 누구에게 호감이 있는지, 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는지 등 1차원적인 정보 분석에 치중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패널들의 차별점도 없다는 것이다. 장도연은 JTBC <연애직캠>, 신동엽과 홍석천은 <마녀사냥>, 레이디제인은 국민썸녀 이미지로 이미 연애 관련 이미지가 소진된 캐릭터들이다. 추리 소설가 전건우를 특별히 섭외했지만 다른 패널들과 다른, 그만의 돋보이는 날카로운 추리력은 아직까지 발견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 머니캐처 및 러브캐처의 추리 방향, 패널들의 분석력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넘쳐난다. 

이가온 / TV평론가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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