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8.12.12 수 21:45
상단여백
HOME 미디어뉴스 뉴스
MBC 제천 화재 보도 재심 청구 기각돼방통심의위 "거짓 사과, 책임 있는 언론사인지 묻고 싶어"…MBC는 행정소송 예고
윤수현 기자 | 승인 2018.06.11 18:02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제천 화재 CCTV 보도’로 법정제재를 받은 MBC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국 기각당했다. 11일 방통심의위는 전체회의에서 MBC의 재심청구에 대해 논의했다. MBC는 “해당 보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위원들은 “MBC에 실망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MBC 관계자는 향후 행정소송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미디어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2월 26일 “제천 화재, 긴박했던 상황···우왕좌왕 CCTV 영상 공개”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 MBC는 소방대원을 가리키며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았습니다 ▲4시 31분부터는 소방관이 걸어 다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 다닙니다 라고 전했다. 보도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MBC는 소방대원의 반론과 사과문을 방송했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4월 23일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주의’는 법정제재 중 가장 낮은 수위의 제재다. MBC는 이 결정에 불복하며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MBC가 제출한 재심청구서에 따르면, MBC는 “명예훼손과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와 경찰 수사 결과 등을 볼 때 현장소방대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기본적 사실관계가 진실할 뿐 아니라 공익적 목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다수의 MBC 취재기자들이 소방관들의 대응이 미흡한 점이 많다는 사실과 정확한 사실 기반에 보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취재 없이 CCTV 화면만 놓고 쓴 기사라는 방통심의위의 지적에 대해선 “사건 발생 당일부터 해당 보도까지 소방대원의 현장 대응이 부실하다는 다수의 리포트를 (MBC에서) 방송하였다”고 해명했다.

반론 보도에 대해선 “지휘팀장이 화재 현장에선 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소방 메뉴얼에 없다”며 “전 현장지휘팀장이 (소방 메뉴얼에 대해) 말한 것이 거짓임에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반론 보도와 사과방송 한 이유는 소방 관련 단체의 집요한 SNS 공격 때문이며, 빨리 비판 여론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천 화재 보도 관련 소방관 반론보도와 사과방송 (MBC)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 위원들은 “MBC에 실망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심 결정 전 중앙소방학교 메뉴얼을 모두 읽어봤다고 밝힌 심영섭 위원은 “메뉴얼에는 없지만, 소방관이 뛰지 않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심영섭 위원은 “소방학교 교재인 소방전술 화재진압은 미국 메뉴얼 따라 만든 것”이라며 “해당 책에는 미국 ‘피닉스 모델’ 소개하면서 출동 단계에서 뛰지 말라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이 대처를 못 하고 우왕좌왕했다는 것은 직무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일이고 MBC의 재심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윤정주 위원은 “재심청구요청서에 따르면 현장지휘팀장의 말이 거짓임에도 검증하지 못하고 반론 보도를 했다는 것”이라며 “왜 이렇게 꼼꼼하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실망스러운 것은 현장지휘팀장의 주장을 검증하지 못하고 반론 보도를 한 것이 집요한 SNS 공격 때문이며 한시라도 비판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거짓으로 사과를 하고, 그걸로 선처해달라고 하는 MBC가 책임 있는 언론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상수 위원은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고, 허미숙 부위원장은 “(MBC가) 소방대원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재심청구도 가볍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상현 위원장은 “재난 보도 관련해 공영방송이 어떻게 보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방통심의위 위원 전원 합의로 재심청구 기각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이번 재심청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MBC 관계자는 “법정제재 같이 큰 제재를 받으면 위축 효과가 엄청나다”며 ”향후 소방 관련 문제가 있었을 때 제대로 지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심의위 결정이 수긍할 수 있게 내려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려 한다”며 “행정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수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8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