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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갑질의 신세계, 재벌개혁의 당위성 보여준 조 씨 일가불법과 탈법 일상적으로 자행한 한진그룹 조 패밀리
장영 기자 | 승인 2018.05.14 14:26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의 악행은 어디가 끝일까? 매일 새로운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꾸며진 이미지 이면에 재벌가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오고 있는지 조 씨 일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재벌 해체는 당연한 가치;
검역도 없었던 살구 밀수와 불법 필리핀 가사 도우미 고용

까도까도 끝이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짓들을 재벌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행사해왔던 그들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거세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돈 권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은 오래 전이지만, 조 패밀리의 만행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최근 조 에밀리 리의 물컵 갑질 이후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직원들까지 분개하게 된 것은 조 패밀리의 갑질과 불법 탈법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침묵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직원들이 더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모님 이명희 세상 위에 군림하다’ 편

물컵 갑질로 다시 세상의 시선이 조 패밀리에 쏠리기 시작했다. 땅콩 회항 당시만 해도 주변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재벌을 두둔하고 감싸는 권력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의 투쟁은 그저 거대한 벽에 대고 홀로 외치는 수준이었다. 누구도 그의 편이 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촛불 정국을 지나며 국민들의 의식 전체가 바뀌기 시작했다. 촛불 전과 후가 명확하게 달라지며 세상의 모든 질서는 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닌 다수의 국민들이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언론도 정상을 되찾으며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갑질은 묻힐 수 있는 사안이 될 수 없었다. 

조 에밀리 리라는 외국인이 항공법까지 어기며 진에어 사내이사였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진에어는 분명 항공법을 위반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양호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지만 사내 이사직은 유지하며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땅콩 회항 당시의 상황을 무한반복하는 이들의 행태는 변함이 없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모님 이명희 세상 위에 군림하다’ 편

<스트레이트>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의 갑질을 상세하게 다뤘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드러난 갑질이 아닌 새로운 갑질 내용과 탈법과 불법 행위를 낱낱이 고발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수많은 물품들을 밀수해왔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조씨 일가는 과거 왕가와 같은 삶을 즐겼다. 교통부 차관의 딸과 항공사 사장의 아들이 만나는 것부터 부당할 수밖에 없었던 조합. 이들이 결합해 거대한 권력 관계를 구축했고, 항공사라는 이점을 부당한 방식으로 향유해왔다. 이들은 수많은 나라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특징을 활용해 전 세계 진품들을 진상받아 왔다.

터키 이스탄불 지점장과 대한항공 비서실에서 주고받은 메일을 보면 당혹스럽다. 무슨 일을 하려고 그렇게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쉽게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3개월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긴밀하게 주고받은 끝에 결정된 것은 살구였다. 

터키산 살구를 밀수하기 위해 대한항공 비서실과 현지 지점장이 그렇게 노력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의 지시 때문이었다. 이러한 행태는 터키에서만이 아니었다. 중국 북경 지점장 역시 이명희가 원하는 대추를 공수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모님 이명희 세상 위에 군림하다’ 편

중국 비파로 시작해 망고, 체리, 살구, 대추 등이 대한항공을 통해 은밀하게 밀수되었다. 여기에 일본 떡을 매주 정해진 시간에 공수받기도 했다. 밀수 과정에서 이명희는 부당한 권력을 남용했다. 대한항공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자가 사주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갑질을 해온 것이다.

이 모든 농산품이 수입금지 품목이거나 특별한 조건 하에서만 수입이 가능한 물품들이다. 수입 농산물들은 검역을 받아 문제가 없어야만 반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씨 일가는 이 모든 과정들을 거치지 않았다.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가의 행태는 이렇게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져왔다. 

꽃을 좋아해 해외에서 구군을 그대로 들여오는 행위 역시 불법의 연속이었다. 직원들에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이메일에 모두 담겨 있었다. 앞선 이 일들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조씨 일가 집에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불법인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더 큰 문제는 대한항공 측의 행태다. 필리핀 마닐라 지점은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송출하는 역할을 해왔다. MBC 스트레이트 팀이 현지로 급파되어 취재에 나서자 마닐라 지점장은 뒷문으로 도망치는 추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모님 이명희 세상 위에 군림하다’ 편

더 황당한 것은 이명희 집안에서 12년 동안 일했다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만나는 과정이었다. 대한항공 측에서 이미 현지 변호사를 고용해 비밀유지각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언론이 취재하기 한 달 전 이미 발 빠르게 증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더 황당한 것은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거주하는 섬으로 직접 찾아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필리핀 취재를 알린 것도 아니고, 마닐라 지점 취재가 실패한 후에도 가사 도우미 취재 날짜를 밝힌 적도 없었다. 

취재진이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현지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비밀유지각서'를 언급하는 상황은 황당하기만 하다. 대한항공 측에서 변호사에 전화를 걸어 가사 도우미에게 언질을 주었단 사실이 중요하다. 

가사 도우미를 만나는 과정에서 취재 차량을 감시하던 차량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대한항공으로 추측되는 이들이 취재진을 감시하고 미행해왔다는 사실이 된다. 비밀유지각서로 인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으로서 어쩔 수 없이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토로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모님 이명희 세상 위에 군림하다’ 편

필리핀 가사 도우미의 한 달 임금은 40여만 원이라고 한다.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노예 부리듯 부린 재벌들. 특히 대한항공은 불법인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데려오기 위해 마닐라 직원으로 위장시키기까지 했다. 법무부 소속의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외교부 소속의 한국대사관까지 속였다는 의미다. 

조직적으로 불법을 자행해온 조씨 일가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부당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다시는 업무에 복귀할 수 없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미 회사 이사회마저 장악한 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조씨 일가에 대해 직원들은 대통령 탄핵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필리핀 가사 도우미 문제는 조씨 일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남 일대에서 횡행하는 불법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능력이 안 되는 자는 재벌 일가라 해도 함부로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리고 그들이 무소불위의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인 보호 장치가 강구되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재벌 해체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재벌이 아닌 대기업으로 변신해야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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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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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원 2018-05-15 14:23:14

    조씨일가 한진그룹으로 부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하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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