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돌입한다. 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노웅래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노웅래 의원(왼쪽)과 홍영표 의원. (연합뉴스)

4일 오전 홍영표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회의 협력체제 구축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삶을 위하는 원내대표,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의원은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물결이며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면서 "포용 없는 정치, 적대적 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면서 "더 많은 경청, 더 넓은 포용, 통 큰 정치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타협의 미래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제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을 최대한 양보할 것"이라면서 "개성공단 재개, 경평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남북현안 사업에 국회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상임위원회 중심의 원내운영 ▲당정청 국정운영 체계 강화 ▲책임의원 중심의 당정청 상시 소통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원내 운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 정신을 실현해 단 한 명의 소외된 의원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면서 "121명의 민주당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와 역사의 주역이자 국정운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되면서 우리 안의 모든 벽을 허물었다"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남아있다면 제가 허물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일 노웅래 의원도 민주당 원내대표 재도전을 선언했다. 당시 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면서 "협치 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을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노 의원은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간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하며, 성과 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노웅래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이다. 노 의원은 매일경제, MBC를 거친 기자 출신의 3선 의원이고, 홍 의원은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한국노동운동연구소장 등을 지낸 노동시민사회 출신 3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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