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계를 보면 아이돌 가수들이 대세인데요. 그렇게 2010년 상반기는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2PM 등의 아이돌 가수들의 완승 속에서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솔로 가수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비와 이효리가, 천안함 사건과 맞물리면서 음악방송이 한달여간 결방이 되는 등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방을 해준 것이겠지요.
그렇게 월드컵이 시작되고 가요계도 휴식기에 접어들었었는데요. 우리나라 대표팀이 아쉽게도 8강의 염원이 무산됨에 따라, 월드컵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솔로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을 하고 또 컴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 틈에서 솔로 가수들의 역습 내지 반격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많은 솔로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하는데요. 과연 솔로 가수들이 어떤 활약들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어떤 솔로 가수들이 컴백을 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남자 솔로 - 태양, 세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컴백하는 솔로 가수들 중에 여자 솔로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남자 솔로 가수들은 수적으로 열세지만, 그들의 각각의 파급력과 인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요. 바로 컴백을 하는 남자 솔로 가수가 빅뱅의 태양과 정말 오랜만에 컴백하는 세븐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7월 1일 이미 정규 1집을 공개하고 컴백무대를 가졌는데요. 자신이 직접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하면서, 태양 자신이 원했던 음악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타이틀곡 'I need a girl’은 노래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의 퓨쳐링으로 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에도 2ne1의 산다라박과 지드래곤이 함께 출연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세븐은 2007년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는데요. 드디어 3년 만에 국내에서 컴백을 합니다. 사실 세븐은 5월달에 컴백을 해서 이효리, 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무산되고 7월 21일에 컴백을 한다고 합니다.
세븐은 그래도 한때 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서 상당한 인기를 받고 있던 가수이기에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한데요. 국내에서 3년간의 공백이 과연 어떠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여전히 세븐만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봐야 겠지요.
여자 솔로 - 간미연, 손담비, 나르샤, 채연, 서인영, 보아, 가희
먼저 여자 솔로 가수 중에 첫 신호탄을 날린 것은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입니다. 그동안 원조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2007년 이후 3년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을 했죠. 이미 태양과 같은 날인 7월 1일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무대를 가졌는데요.
예전 솔로로 활동할 때 발라드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댄스음악 '미쳐가'로 컴백을 했습니다. 엠블랙 미르의 랩 퓨쳐링과 이준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간미연은 이준을 자신의 집에 감금해서 완전한 사육을 하는 잔인한 모습으로 파격변신을 해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에 손담비는 모던 앤 클래식이라는 두 가지 스타일로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서 순수하면서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섹시함을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일단 이제까지 공개된 자켓 사진을 보면 펜싱 칼을 든 카리스마 귀족으로 섹시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과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귀여은 스타일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효리를 뒤를 이으려는 가수답게 패션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나르샤 역시 손담비와 마찬가지로 7월 8일 미니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미니앨범 전체가 프리미엄급으로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자켓 사진만으로도 포스가 엄청난데요. 과연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여, 그룹 때와는 다른 나르샤만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채연, 서인영도 7월 컴백을, 보아와 가희는 8월 컴백을 앞두고 지금 한창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는데요. 채연은 이번에 김창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했다고 하는데, 기존의 섹시 컨셉을 뒤로하고 발라드 변신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인영은 댄스곡으로 톡톡 튀는 섹시미를 전면에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발표한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는 방송활동을 위해 만든 음악이 아니라, 7월 컴백을 하기 전에 그냥 먼저 발표를 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것이 인기를 얻으며 예정에 없던 방송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발라드 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하기도 하면서 서인영 파워를 보여주었던 만큼, 이번에 컴백하는 댄스곡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보아는 하반기 컴백할 예정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팬들 사이에는 데뷔 10주년이 되는 8월 25일 컴백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일본과 미국 활동에 집중하며 국내 활동은 오랜만이라 과연 여전히 보아만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신인 솔로 - 이온
그리고 이 치열한 솔로 가수들 틈에서, 이번에 새로 데뷔한 신인 여자 솔로 가수도 있는데요. 이온이라는 신인은 아이유와 동갑내기인 17세로 아이유 못지않은 실력파로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색은 아이유와 전혀 반대인데요. 아이유가 다소 간드러지며 가는 음색이라면, 이온은 상당히 허스키하면서 진한 음색입니다. 아이유는 음색에서부터 발랄함이 느껴지는 반면, 이온은 음색에서부터 무겁고 성숙함이 느껴져서 도저히 17세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참 독특한 것은 타이틀 곡이 '분홍립스틱 그후'인데요. 이 노래는 예전 송윤아가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부르기도 했던 '분홍립스틱'의 연작곡이라고 합니다. 분홍립스틱을 만들었던 작곡가 강인구씨가 20년만에 발표한 노래로, 전작이 연인과 헤어짐이 주제였다면 이 노래는 홀로서기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이돌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남자 솔로, 여자 솔로 그리고 신인 솔로 가수까지, 솔로 가수들의 역습이 시작되었는데요. 7-8월달은 줄줄이 컴백이 이어지며 그들 간의 경쟁도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암튼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스타들의 대거 컴백이 반갑기만 한데요. 기대했던 만큼 좋은 노래와 멋진 무대로 컴백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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