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의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확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동영상 속 여성(A씨)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A씨는 동영상 및 성접대에 관여한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윤중천이)‘네가 모셨던 분이 검사다’라는 말을 했다”며 “학의 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오피스텔에서 김학의는 매일 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김학의라는 것을 100% 확신하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학의 전 차관(연합뉴스)

2014년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을 때 30여 명의 여성 이름이 나왔다. 그런데 그중 3명을 제외하고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협박에 의한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매일 감시당하고, 흉기 이런 거에 협박당하고 사진, 동영상으로 협박당하고 자기 말 안 들으면 세상 모든 것을 가족들까지 해치워버릴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를 본 여성들의 정신적 피해는 너무 크다”며 “용기를 내서 지금 다시 이렇게(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거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시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 조사가 돼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그들은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며 “지금도 사건이 덮이면 그 사람들은 ‘그렇지, 내가 누군데’라고 생각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이 또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의혹을 다룬 MBC PD 수첩(MBC)

김학의 전 차관은 차관에 지명된 지 8일 만인 2013년 3월 21일 사퇴를 했다.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동영상이 나와 차관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경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을 냈지만 반려됐다.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였다.

2014년 검찰 재조사가 있었지만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MBC ‘PD 수첩’을 통해 재조명됐다. 현지 김학의 전 차관은 관련 사실을 모두 부인한 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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