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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듣맘무’ 마마무, 아이콘의 5주 천하 끌어내린 ‘비글돌’의 저력이란![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3.08 12:09

마마무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7일 오후 7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마마무의 신곡 ‘별이 빛나는 밤’이 6위를 하는가 싶더니 8시에는 4위로 오르고, 마침내는 아이콘을 꺾고 음원 정상을 차지했다. 

마마무가 음원 정상을 차지한 건 빈집털이가 아닌 진검 승부로 승자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막강한 경쟁자가 없을 때 좋은 성적을 누리는 것을 빈집털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마무는 달랐다. 5주 연속 음원차트 정상에서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않던 아이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이다.

3월 8일 AM 10시 기준 멜론차트 갈무리

아이콘이 누구인가.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음원 정상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각종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휩쓸지 않았는가. 만일 아이콘이 작년 하반기에 활동하기 시작했다면 YG가 JYP에게 업계 2위 자리를 내주는 시기를 늦추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던 아이콘을 마마무가 꺾은 것이다.

마마무가 대단한 점은 걸그룹 가운데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톱5 중 음원 정상에 등극하는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다. 현재 걸그룹 중 최정상에 위치한 트와이스는 ‘SIGNAL’을 발표했을 당시 프로젝트 걸그룹인 언니쓰에게 밀렸고, ‘Likey’ 때는 멜로망스의 화력에 밀리는 바람에 2016년만큼의 음원 돌풍을 일으키진 못했다. 

레드벨벳은 ‘팀 킬’ 때문에 음원 차트 정상을 밟지 못한 케이스다. 레드벨벳이 대중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빨간맛’을 내놓을 당시에는, 하필 남매 그룹인 엑소의 신곡이 동시 공개되는 바람에 레드벨벳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친구는 ‘여름비’ 발표 당시 기대 이하의 저조한 음원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그룹 마마무의 문별(왼쪽부터), 솔라, 휘인, 화사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여섯번째 미니앨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마마무는 달랐다. 빈집털이도 아닌 진검 승부로 작년과 올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작년 마마무가 진검 승부를 벌인 상대는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걸그룹 기준 유튜브 조회 수 최단 기간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가진 라이벌이었다. 그럼에도 마마무는 블랙핑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5주 연속 1위에 빛나던 아이콘을 제압할 수 있었다.

마마무 하면 ‘비글돌’ 혹은 ‘걸크러시’를 떠올리기 쉽다. 강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그녀들의 이미지가 음악적으로 동어반복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마무는 걸크러시라는 무기 하나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다른 스타일의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고, 결국에는 이번에도 음원 정상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그룹 마마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여섯번째 미니앨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별의 빛나는 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공한 음악 장르 한둘에만 머문다면 팬덤에게는 먹힐지 몰라도 대중에게는 피로감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마마무는 익숙함에 머무르기만을 바라지 않고 음악적인 모험을 새롭게 시도했음에도 음원 정상 5주 연속 1위라는 난적을 꺾었다. 

다른 음악 장르에 다가서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할 줄 아는 마마무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인다. 기존 색깔이 아닌 다른 음악 컬러로도 대중에게 얼마든지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마마무, 비주얼이 아닌 탁월한 음악성으로 어필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에 그렇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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