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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나선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윈윈으로 꽃피울 수 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8.02.20 13:54

김태호 피디가 <무한도전>을 떠난다. 이는 거의 결정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 의지가 강하고, 신임 최승호 사장 역시 변화를 이야기한 만큼 <무한도전>과 김태호 피디는 이제 한 몸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H.O.T 특집은 김태호 피디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피디는 크리에이터;
무한도전은 김태호 피디가 떠난 후에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까?

<무한도전>과 김태호 피디는 따로 떼어 놓고 논할 수 없는 존재다. 김태호 피디의 모든 것이 곧 <무한도전>이다. 그런 그가 떠난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김태호 피디 뒤를 이을 피디 선임도 끝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김태호 피디와 나영석 피디는 대한민국 예능을 이끈 천재 피디로 비교돼왔었다. <무한도전>과 <1박2일> 수장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두 스타 피디에 대한 평가는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영석 피디가 KBS를 나와 tvN으로 옮긴 후부터 나영석 피디의 천재성은 대중적인 호응으로 이어졌다.

나영석 피디가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tvN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였다면 나영석 피디는 여전히 거대한 시스템 속 일원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작업 환경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되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로서는 매일이 <무한도전>을 만드는 일의 연속이다. 제작 회의를 해야 하고, 촬영과 편집,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 개발 등 쉴 틈 없이 반복되는 상황이 10년을 넘기며 고통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피디들이 참여해 공동제작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대표는 김태호 피디다. 김태호 피디가 총괄하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한 몸이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무한도전>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원년 멤버라고는 유재석 혼자만 남게 되었지만, 긴 시간 함께한 멤버들이 바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김 피디가 멤버들과 만나 향후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지만 결론에 대한 입장이 공개된 적은 없다. 

기존 작가들도 교체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새로운 작가진이 구성되었고, 피디도 이미 확정되었다. 그렇게 김태호 피디는 <무한도전>을 떠나게 되었다. 문제는 포스트 김 피디 체제의 <무한도전>이다. 과연 그들은 기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며 보다 성장하는 무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조세호가 가세하며 팀이 새롭게 구축된 상황에서 그동안 함께했던 김태호 피디가 떠난다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2년 동안 <무한도전>과 하나였던 김태호 피디가 떠난 후 과연 제 색깔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동안 많은 피디들과 협업 형태로 제작해왔기 때문에 그 큰 흐름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새로운 무도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다른 피디들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느냐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예능이다. 가장 오래된 장수 예능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선 만큼 그들에게 바라는 바도 크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그동안 굵직굵직한 대작들을 만들어낸 만큼 그에 대한 기대치도 여전히 높다. 뭘 해도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무도는 제대로 순항할 수 있을까? 어차피 한 번은 찾아올 순간이 12년이 되어 찾아왔다. 초기 멤버 교체나 피디 교체가 잦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긴 시간 현재의 무도를 완성한 이가 나간다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은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 김태호 피디가 일정기간 일부 제작 회의에 참여할 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역할이 영원할 수는 없다. 그렇게 그가 물러난 후 남겨진 이들이 얼마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결국 <무한도전>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다. 

최상의 상황은 <무한도전>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며 예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다. 기존의 모든 것에 변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는 있다. 하지만 변화 없이 새로운 도약도 쉽지 않다. 

김태호 피디로서는 <무한도전>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런 점에서 그에게도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12년 동안 한 프로그램만 연출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재능 낭비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 김 피디로서는 예능 피디로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MBC를 떠나는 형태의 변화는 아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도 궁금해진다. 김 피디로서는 편안한 길을 놔두고 스스로 도전을 선택했다. 그 용기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태호 PD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한도전>은 건재할 수 있을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무한도전>은 지난 12년과 달리 향후 몇년 안에 큰 변화가 주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멤버들 중 하차를 결정하는 이는 없어 보인다. 굳이 현재 멤버들이 나갈 이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바뀌는 것은 담당 피디와 작가다. 그 외에 환경적 변화는 없다. 이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올까? 잘하면 본전이지만 못하면 모든 잘못은 새로운 피디의 몫이 된다. 그만큼 '독이 든 성배'가 아닐 수 없다. 세상 아래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런 점에서 무도의 변화를 획기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는 내려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쩌면 이들에게는 지금 현재가 이별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김 피디 없는 무도가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무도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피디와 작가를 통해 무도 자체가 변신할 수 있다면 이 역시 흥미로운 발전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다. 

<무한도전>은 시즌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역시 확정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김 피디가 요구해왔던 제작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피디와 작가가 바뀌며 시즌제로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좋은 제작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확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김태호 피디와 무도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들 모두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다. <무한도전 토토가3>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한도전>은 스스로 무한한 도전의 장 앞에 나서게 되었다. 과연 장수예능 무도는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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