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인터넷 이용자 26%가 최근 6개월 사이 사이버폭력의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인 10명 중 1명은 사이버 성폭력과 스토킹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생 16.2%, 성인 18.4%가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으며, 학생 16.6%, 성인 23.1%가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이버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었다. 학생의 15.1%, 성인의 15.3%가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 경험이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의 경우, 사이버 성폭력과 스토킹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성폭력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성적인 묘사 혹은 성적 비하 발언, 성차별적 욕설 등 성적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게시하거나 음란한 동영상,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를 뜻한다.

성인의 11.9%가 사이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11.6%가 스토킹 피해를 경험했다. 학생의 스토킹(2.6%), 성폭력(1.9%)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가해자 비율도 성인(성폭력 9.8%, 스토킹 9.9%)이 학생보다(성폭력 4.7%, 스토킹 6.6%)보다 높게 나왔다.

가해 이유로는 ‘상대방이 싫어서’(학생:42.2%, 성인:33.7%)나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40%, 성인:35.9%) 같이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가해를 했다는 비율도 학생 12.3%, 성인 6.5%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25일에서 11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학생 및 성인 7,4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우편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폭력 예방 등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여 건전한 인터넷이용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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