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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편법 입학 “특혜 중에 특혜”“학교와 연예인 윈윈하는 구조, 대학의 붕괴”.....“출석 인정 조건으로 제작비 더 내라”는 증언도 나와
윤수현 기자 | 승인 2018.01.18 10:50

[미디어스=윤수현] 아이돌 그룹 ‘씨앤블루’ 정용화의 경희대 대학원 편법 입학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용화는 2016년 10월 경희대 응용예술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지만 면접 평가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다. 그러나 2개월 뒤 추가 모집에서 면접장에 가지 않았지만 최종 합격을 했다. 교수가 직접 소속사 사무실로 출장 면접을 온 것이다. 가수 조규만도 면접 없이 경희대 석사과정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겸 배우 정용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학원 입학에서 면접은 절대적이다. 이 일은 특혜 중에 특혜”라고 지적했다. 정용화가 편법으로 대학원에 입학한 이유에 대해선 ‘군입대’라고 분석했다. 김성수씨는 “정용화는 군대 문제가 걸려 있다. 박사과정이 끝날 때까지 군대는 자동적으로 연기된다. 연기되지 않았다면 외국에 나가거나 할 때 굉장히 제약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대학 측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학교를 다니게 되면 손쉽게 홍보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들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 축제나 행사를 할 때 자교 연예인들이 있으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같은 학교 학생이면 ‘네고’가 된다든가 무료로 와서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연예인 학생 하나로 다른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미끼가 된다”고 지적했다. 연예인과 학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장사라는 뜻이다.

연극영화과 졸업학생도 이날 같은 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비슷한 사례를 전했다. 그는 “수시에 특기자 전형이 있어 연예인들은 합격할 확률이 높다. 수업은 10% 정도밖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석을 하지 않아도 수업일수를 채우는 방법에 대해선 “일부 교수들은 제작 수업에서 제작비를 더 내면 연예인들의 출석을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연예인 입학으로 학교 홍보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연극영화과가 유명하지 않은 학교는 인지도를 위해 연예인의 이름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기한 게 아이돌 멤버 중의 한 명이 입학하면, 소문이 나면서 그 팬들도 우리 학교를 지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이를 대학의 붕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학교와의 연예인이 서로 윈윈하는 선택들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며 “대학이 바로서야 한다. 지금 학위로 장사를 하고 있다. 대학의 평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화 자필 사과문(정용화 SNS)

이 사건으로 정용화와 소속사, 학교 관계자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용화는 대학원을 휴학하고 예능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정용화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는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물의를 빚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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