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미디어공공성포럼(이하 미디어포럼)이 ‘제 8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선정했다. 영화 <공범자들>, 시사IN의 주진우 기자, JTBC의 팩트체크팀 그리고 장애인 전문매체인 독립 언론 비마이너가 수상자들이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공범자들' 시사회에서 관람객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언론계의 화두는 <공범자들>이었다. 전 해직PD, 현 MBC 사장인 최승호가 제작한 ‘언론 회복 프로젝트 공범자들’은 언론인들을 비롯한 시민의 호평을 받았다. 미디어포럼도 공범자들의 수상 이유를 ‘언론인들의 투쟁’이라 설명했다. 미디어포럼은 “<공범자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권력에 마취당해 입을 다물어 온 공영방송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좌초시켰는지, 여기에 반격을 시도하는 언론인들의 투쟁을 감동적이고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장애인언론 비마이너 (비마이너)

놀라운 것은 장애인 전문매체인 독립 언론 비마이너의 수상이다. 군소 독립 언론이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받은 건 최초다. 미디어포럼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부랑인, 강제수용아동, 장애여성, 장애아동의 문제를 다루는 독립언론 <비마이너>는 부랑아 강제수용시설 ‘선감학원’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여 해결과 치유의 길을 열고자 하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마이너는 소수자 매체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상을 주어서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소수자 이슈는 주류 매체에서 잘 다루지 않으면 관심이 모이지 않는데, 이번 상을 줘서 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친 주진우 기자(연합뉴스)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디어포럼은 주진우 기자를 “BBK 주가조작사건, MB 내곡동 사저 비리 보도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탐사보도 전문기자”라 칭했다. 수상 이유는 “지난 8월부터 ‘MB프로젝트’를 시작해 ‘어젠다 세팅’에서 ‘어젠다 키핑’으로 이슈화하고 마침내 12월26일, 검찰로 하여금 ‘다스 횡령 관련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을 출범토록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탐사보도의 금자탑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MB의 비리는 우리 삶에서 돈과 권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각인시켰다. 그래서 10년 동안 집중한 사건이다. 상을 받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시사IN의 지원이 있어 취재가 가능했다. 그리고 이명박과 관련 있으면 세계 어디든 갔다. 지금도 이명박과 관련해서 일본에 왔다. 그런 집요함이 기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방송에선 JTBC의 팩트체크팀이 상을 받았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발언, 가짜 뉴스를 발 빠르게 판별해 시민들이 거짓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였고, 언론의 신뢰를 높이고 민주적 공론장이 형성하여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히 하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포럼은 200여 명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단체다. ‘제 8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은 1월 12일 17시에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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