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 오마이TV 캡처
진보신당 서울시장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연이은 방송토론 거부로 토론회가 무산되자 ‘야당만의 토론’을 제안했다.

노 후보는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책선거 실종의 주역, 오세훈 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야당후보들 간의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과연 누가 오세훈 후보의 4년간 실정을 제대로 평가하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출하고 있는지 야당후보들 간 정책경쟁을 벌이자”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지난 주말 인터넷신문협회 주관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을 무산시키더니 오늘로 예정됐던 MBN초청토론 역시 무산시켰다”며 “형식적으로는 양자토론을 원한다고 하지만 이는 누가 보아도 허울 좋은 변명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은 여당후보로서 혼자인데 야당후보는 세 명이나 돼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해 불리하다는 변명은 기본적인 선거의 산수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야당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산해서 여당후보와 비교해 당락을 결정하는 것도 아닌데 야당후보가 많은 것이 도대체 무슨 토론회피 이유가 되냐”고 비난했다.

또한 “오세훈 후보는 선거 막판에 다다르자 토론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느냐고도 말한다”며 “한마디로 각 정당이 자신이 지지하는 유권자를 대의하는 정당정치와 대의정치의 본령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후보는 “부끄러운 오세훈 후보의 행태를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오세훈 후보가 노회찬과의 정책경쟁, 정책검증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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