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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의 평창 보이콧과 하뉴 유즈루의 평창행, ‘어쨌든 땡큐’?[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7.12.30 11:19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굴욕적 한일 위안부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외교부 TF 발표 후 사실상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로 볼 수 있는 정도의 입장을 밝히면서 외교부에 후속조치를 지시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든 것.  

일본정부 고위관료는 이날 밤 <산케이 신문>에 "(한국에) 이렇게까지 밟히면서 일본 국민도 반발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가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불참 방침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위안부 한일 합의 이행이 좌초한 가운데 이러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외교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일본 측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5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면서 북한 핵문제 대응에 있어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일본의 아베 총리가 평창을 방문하는 데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왼쪽)이 19일 오후 도쿄(東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다 일본 내 여론에 따라서는 일본 관광객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찾는 데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 TF의 조사결과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의견수렴이 미흡했고,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한 국제적 처리 원칙에 어긋나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더 이상 일본의 입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입장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고맙다’는 것. 

“아리가또 아베 제발 오지마 물흐리지 말고...”, “오지 마라 너 안 와도 올 사람 많고 선수들은 경기 잘 한다”, “이것 땜에 올림픽 참가 안 한다고 하면 아주 국제적으로 이슈 되고 좋겠다. 이 참에 국제사회에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네.”

대략 이런 댓글들이 포털 뉴스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끝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의 총리로서 정치적인 이유로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올림픽헌장을 무시하는 행태이기도 하고,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는 국가임을 총리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입장에서 대해 국내 반응이 ‘고맙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일본 쪽에 고마워 할만한 소식이 한 가지 전해졌다. 

일본에서 아이돌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가 일본빙상연맹으로부터 평창행 티켓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지난 25일 “일본빙상연맹이 하뉴가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3장 가운데 1장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하뉴는 지난 11월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연습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쳐 치료와 재활을 진행 중이다.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 21~24일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지만, 일본 연맹의 규정에 따라 세계랭킹 등 다른 기준들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하유의 평창행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게는 낭보 중의 낭보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출중한 하뉴는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뒤를 잇는 일본 피겨의 상징이자 간판으로 엄청난 팬들을 몰고 다니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뉴가 평장에 간다면 그에 따라 일본 팬들 역시 움직일 것이 확실시 된다. 

하뉴뿐만 아니라 이상화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스피드 스케이팅), ‘스키점프 여제’ 다카나시 사라 등 일본의 동계올림픽 스타들은 거의 예외 없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럴 경우 일본 관광객들이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로 한국 방문을 꺼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평창 보이콧을 고려중인 아베 총리와 평창행을 확정 지은 하뉴. 두 사람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은 달라 보이지만 둘 다 ‘어쨌든 땡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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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훈의 스포토픽 http://sportopi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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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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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 2018-01-02 13:00:20

    일본이 중국을 답습하듯이 위안부를 사드처럼 이용해서 평창올림픽을 이유로 걸고 넘어진다면 일본의 불참을 우린 환영해야한다. 전세계적으로 위안부의 일본넘들의 대응을 올림픽을 통해 널리 알릴수 있음과 동시에 전범국이면서 일본국민들 개개인들이 죄송해 하는 마음은 간곳없고 일본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다. 그들의 한국입국을 거부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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