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주당 의원들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 규탄 1인 시위에 나섰다. 민주당 MB심판국민위원회(위원장 천정배 의원)는 국민적 저항운동이었던 촛불항쟁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명박 정권의 국민우롱, 국민기만 행위에 대한 진상을 알려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원 1인 릴레이 시위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민주당 김희철 의원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MB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미디어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민주당 의원은 천정배, 최규식, 전병헌, 김희철, 김진애, 전현희 의원 등이다.

민주당은 “광우병 위험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촛불 국민 저항 2년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은 2년 전 국민 앞에서 자성과 대국민 사과 입장을 번복하고 촛불을 들었던 시민의 반성을 요구했다”면서 “덩달아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이 맞장구를 치면서 촛불에 내재한 국민적 참여와 광장의 민주주의를 ‘억측 왜곡’으로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검역주권마저 상실하고 국민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내팽겨 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촛불 국민의 울분 토로가 없었으면 재협상을 통한 수정이 가능했겠냐”며 “물론 그 수정사항도 일본 등 외국과 비교하면 매우 불평등하고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천정배 MB심판국민위원회 위원장은 “이대통령은 2년 전 아침이슬 노래를 들으며 반성했다. 이제 와서 이 사실을 뒤엎고 촛불을 든 국민을 향해 반성하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 대통령 스스로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 쇼를 벌인 것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철 의원은 “이 대통령의 국민반성 발언은 국정 운영의 책임 있는 수장으로서 2년 동안의 수많은 국정 난맥에 대하여 교훈과 반성은커녕 오히려 독선과 앙갚음의 자세가 확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자신을 반대하는 행위는 범죄이고 악인 것으로 간주하는 독재주의적 발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