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 권우성 오마이뉴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서울시 교육감 곽노현 후보가 ‘자립형 사립고’에 맞서 ‘서울형 혁신학교 최소 3백 개’를 최우선 중점 공약으로 내세웠다.

곽 후보는 17일 오전 불교방송<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서울 교육을 판갈이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먼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형 혁신학교를 최소한 3백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창의성, 인성, 적성교육을 전면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 학교 모델”이라며 “문답식 교육, 토론식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받아서 아이들의 적성, 진로 교육을 전면화하며 인권 존중의 바탕에서 선대적 가치와 전통적 덕목을 접목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곽 후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사고를 비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율형 사립고라는 것은 공부 상위 50% 아이들 가운데서 일반계고등학교 등록금의 3, 4배를 감당할 수 있는 집안 아이들만 따로 모아놓은 것”이라며 “평준화를 넘어서 획일화하고 있고 서열화하고 있다. 지금 외고하고 자율형사립고 모두 전부다 국영수 학원”이라고 비판했다.

곽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는 교육이 대물림 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학교 격차나 학교 서열화 해소, 두 번째로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무한책임 교육, 세 번째로는 수업과 평가방식을 혁신해서 선진국 방식화, 네 번째로는 방과 후 교육 통해 적성진로 전면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 후보는 고입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모니터 △입학사정관제도 모니터링 △학부모 선택의 교장 선출 등을 내세웠다.

곽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 “못사는 애들만 해당되는 복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무상급식은 거점적 교육복지의 출발점이다. 이걸 넘어서 준비물 없고 고등학교 등록금까지도 무상으로 가는, 보편적 복지로 계속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후보는 ‘현장 교육 경험이 별로 없다’는 지적에 대해 “20년간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쳤으며 대학 기관(방송통신대 교수)은 물론이고 국가기관(국가인권위원회 위원)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교육감은 일개 교무부장 자리가 아니라 풍부한 행정경험, 관리경험, 경영철학과 무엇보다도 정책의 우선순위, 교육철학이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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