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중진 의원인 홍사덕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2 지자체 선거를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홍사덕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 오마이뉴스

홍사덕 의원은 12일 오전 MBC<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약속을 꼬박 꼬박 지키니까 거기에서 생긴 신뢰 때문에 표가 나오는 건데 지금은 평의원인 박 전대표가 무슨 약속을 하면 혼란만 생긴다”며 “'약속을 꼬박 꼬박 지켰기 때문에 그 신뢰 때문에 표가 온 거지 다닌다고 표가 나오는 게 아니다”고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부정적인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전달했다.

홍 의원은 “거기다가 세종시 때문에 하는 말이지만 약속을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면서 “그러니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도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당시)이명박 후보가 지원요청을 해서 박 대표는 다짐을 받고 충청도로 내려갔다”면서 “그때 당시 5백만 표 차로 이겼다. 충청권 표가 대체로 5백만 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당신은 계획적으로 부도낼 사람이니까 대출 못 해주겠다'고 해, 신용 좋은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대출받고 나중에 부도낸 꼴”이라는 비유를 들어 친이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에 대한 생각이 여전히 원안플러스알파라고 강조했다. 그는 6월 당론 결정과 관련해 “해당상임위에서 상정하고 법안 소위에 넘기고 법안 소위에서 토론한 다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걸러지고 거기에서 부결되면 죽는 거고, 살아나면 본회의에 올려 통과되면 되는 거고 법사위에서 죽으면 죽는 것”이라며 “그렇게 처리하면 간단히 끝날 일을 무리하게 무슨 당론을 만든다, 어쩐다 그러니까 일이 점점 꼬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의원은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박희태 선배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원장을 했던 분이고 저는 박근혜 후보 선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지금 대통령 선대위원장 했던 분이 하려고 하는 자리를 제가 그러는 게 그림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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