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LG 정성훈 선수가 허리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부상회복도 하고 컨디션 조절도 하라는 뜻인데요. 바로 복귀를 한다고 해도 일단 10일간은 1군에 올라오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도 일주일간은 3루수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정성훈 선수의 플레이도 보면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기본기야 워낙 좋은 선수이니 만큼 컨디션회복이 된다면 다시 예전의 수비기량으로 돌아오겠죠. 지금 당장 중요한건 정성훈의 영입전부터 엘지의 가장 큰 구멍이었던 3루를 정성훈이 없는 지금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냐 입니다. 지금 김태완 선수가 대안으로 몇경기 출전을 하긴 했지만 결정적 실책들을 곁들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과연 어느 선수가 정성훈 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채울 수 있을까요?

강철민을 안 대려 왔으면 걱정도 없었다?

트레이드만 없었다면 이런 걱정도 없었겠죠. 김상현 선수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김상현 선수야 별로 미련이 없구요. 아까운건 박기남 선수입니다. 당시 트레이드때 김상현은 그렇다 쳐도 왜 박기남 선수까지 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김상현 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채워주고 있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요즘 같은 공격은 사실 기대도 안하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충분히 백업능력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죠. 지금 엘지 3루의 대안은 김태완, 박용근 이 두선수 입니다. 헌데 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일뿐입니다. 일시적인 방편은 될 수 있습니다만 고정3루수로 꾸준히 출전하지 않는 이상 안정감 있는 3루수비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3루라는 자리의 특성상 빠른 타구가 많이 오다보니 2루와는 또 다른 순발력을 요구 하기 때문이죠. 박기남 선수의 경우 수비에서는 예전부터 안정감이 있었죠. 기아로 트레이드 되어서도 경기 후반에 수비력이 약한 김상현을 대신하여 나옴으로서 기아의 핫코너를 든든히 지켜줬구요. 당시 트레이드에서 굳이 3루 자원을 둘씩이나 줄 필요가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뭐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정성훈 선수의 시즌초반 불안한 모습과 백업선수들의 불안함을 봤을 때 좀 아쉽네요.

김태완, 박용근, 그리고 윤진호

정성훈 선수가 내려가고 윤진호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2군 내야수에 잘 때리고 있고 유망주들.. 정주현, 문선재 등 선수들이 있었는데 2군에서도 1할대에 해매고 있는 윤진호 선수가 올라왔다는건 수비에서 분명히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2군에서도 1할대의 타격이라면 1군에서는 그야말로 공격력에서는 별로 기대를 해서는 안 될선수겠죠. 어제도 마지막에 대수비로 출전하던데 수비하는 모습은 못 봤지만 김태완, 박용근 만큼은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공격력에서 받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전 출장은 무리가 따를 듯싶고 경기 후반에 대수비로 나올 가능성이 크구요. 그렇다면 당분간은 김태완과 박용근 이 두선수가 선발 3루수로 나오겠군요. 그중에서도 엘지 사정상 김태완 선수가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유는 하나죠. 박용근은 경기 후반에 찬스를 엮어나갈수 있는 귀한 발빠른 대주자가 가능하다는거죠. 김태완보다 앞선 주루능력때문에 선발 출장이 안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박용근의 경우엔 엘지에서 길게 갈 선수라고 봅니다. ㅎㅎ

그렇다면 요 며칠 선발로 나온 김태완 선수.. 계속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때에 따라선 윤진호 선수랑 아주 가끔은 바꿔서 나올 수도 있겠구요. 아무튼 김태완 선수가 3루의 대안이라는 건데 김태완 선수는 잘 생각해야 됩니다. 정성훈이 엔트리에 제외된 상황에서 약 10일간의 경기가 자신에겐 기회라는것을요. 당장 요 몇번 게임에서는 알도 까고 결정적 실책도 했습니다만 이번주부터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김태완 선수는 말그대로 견제세력입니다. 견제세력은 항상 자신을 갈고 닦아서 이런 기회가 있을때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할줄 알아야 하죠. 지금처럼 절호의 찬스도 없을 겁니다. 적어도 이번주는 선발주전을 어느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만큼 3루 대안이 없다는게 엘지로서는 약점이겠지요.) 김태완 선수는 지금 공격, 수비에서 아직 둘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성적은 잦은 교체 출장으로 선발 보장이 안되서 그렇다라는 핑계를 보일 수 있도록 모처럼 받은 출장기회에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내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엔트리 제외된 정성훈 선수도 부상회복후 긴장감을 가지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시 3루에 무혈입성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김태완의 임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김태완에게 힘을!

정성훈으로 시작했지만 김태완으로 끝나는 오늘의 포스팅입니다. ^^; 여러 짱구를 굴려봐도 결국 당분간은 김태완 선발로 가야할 엘지의 3루자리 입니다. 엘지로써는 귀한 오른손타자이기도 하고요. 위에도 말했지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이번 열흘간의 찬스를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그래야 자신도 살고 엘지도 사는 방향이니까요. 지난 주말의 실책은 잊고 이번주 그의 활약을 기다려봅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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