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영어와 한글/영어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완전한 한글주소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도메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방통위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주소창에 “www.kcc.go.kr”이나 “방통위.kr”을 입력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방통위.한국”을 입력해도 접속이 가능해 진다는 것.

방통위는 한글 도메인을 통해 “한글 이용자의 도메인 사용 편의성 증진 및 영어 불편자의 인터넷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인터넷 환경에서 한글 문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 정보화에 일익을 담당 등 국내 인터넷 도메인시장과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러한 “온전한 한글 도메인은 이름과 한글이메일로 사업에 대한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한글 도메인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 인터넷주소를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5월10일 국제인터넷주소기구인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에 ‘.한국’ 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또 금년 말까지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과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적인 등록규정, 도메인네임시스템(DNS)등을 구축해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국어 인터넷 도메인은 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아랍권 등 비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인터넷 주소기구 ICANN 연례회의에서 ‘자국어 국가도메인’ 도입이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방통위는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 국가 도메인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한국’과 ‘.대한민국’ 가운데 ‘한국’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이 글자 수가 적어서 이용이 쉽다는 이유다.

현재 중국과 아랍어 권 국가 등 21개 국가가 ICANN에 자국어 도메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ICANN에 자국어 국가도메인을 신청한 나라 (2010년 5월 현재, 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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