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과 MP3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영상 재상 MP3’의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의 4월 판매량이 지난 1월과 비교해 46% 떨어졌다고 밝혔다. MP3 판매량이 급증하는 2~3월 졸업과 입학 시즌이기 때문에 이 같은 MP3 판매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스마프폰 판매량과 동영상재생 MP3 판매량 비교 (다나와)

MP3 판매량 급감과 반대로 스마트폰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애플사의 아이폰 판매량은 둔화됐지만, 4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월 대비 12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나와는 “동영상 재생 MP3의 하락세는 화질에 특화 된 HD급 PMP가 등장한 영향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휴대전화가 MP3 파일에 대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걸어 제조사나 이통사에서 승인한 MP3 다운로드 업체에서만 다운 받은 MP3 파일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은 DRM 제한이 없어 MP3 파일 재생에 어려움이 없게 된 것도 스마트폰이 MP3를 대체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또 최근 스마트폰이 MP3와 음질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어폰 단자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스마트폰이 MP3를 대체한 이유로 꼽힌다. 기존 휴대전화는 전용단자를 채택하던지 2.5mm의 작은 단자를 사용했지만,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5mm의 이어폰 단자와 같다.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 5800 등 일부 옛 스마트폰 모델은 몇 개월의 회선 유지 약정으로 무료로 구입할 수 있어, 기본요금으로 약정기간 동안 사용하고, MP3 플레이어나, PMP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다나와는 “동영상 재생 MP3의 판매량 하락은 포터블 디지털 기기 시장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통합화 되어가고, 그에 따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하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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