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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팀 킬’은 이제 그만! 귀엽지만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오묘함의 이중주[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11.16 17:41

올 여름 센세이션을 일으켰음에도 ‘남매의 난(亂)’ 때문에 멜론 음원 1위를 아깝게 놓친 팀이 있다. 당시 레드벨벳이 들고 온 ‘빨간 맛’은 걸그룹 가운데서 적수가 없었음에도 엇비슷한 시기에 동시 컴백한 같은 소속사의 엑소로 말미암아 SM끼리 ‘팀 킬(Team Kill)’이 이뤄진 상황. 이 때문에 레드벨벳을 아끼는 팬들은 7월이 온통 ‘빨간 맛’ 열풍이었음에도 멜론 2위에 머물러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조이, 예리, 아이린, 슬기, 웬디)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에스엠타운에서 열린 2집 앨범 '퍼펙트 벨벳'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는 슈퍼주니어와 컴백과 겹치지 않은 시기에 레드벨벳이 컴백한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된 레드벨벳의 정규 2집 앨범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 발매 기념 쇼케이스의 사회자는 전문 MC나 아나운서가 아닌 소녀시대 태연.

태연은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의 사회를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후배 그룹 레드벨벳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자가 됐다. 레드벨벳을 향한 SM과 소녀시대 선배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예리는 소녀시대 태연이 사회자로 선 것에 대해 “태연 선배가 한 번도 MC를 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면서 “언니가 평소 저희를 챙겨주고 애정이 많아서 연락 자주 해주는 선배라 너무너무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에스엠타운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의 2집 앨범 '퍼펙트 벨벳' 발표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레드벨벳은 팀 이름처럼 레드와 벨벳의 음악적인 컬러를 번갈아 구가하는 팀. 이번에 이들이 돌아온 음악적인 컬러는 ‘벨벳’이다. 이날 현장은 쇼케이스임에도 음감회의 성격을 일정 부분 갖고 있었다. 레드벨벳 각 멤버들이 선호하는 곡의 특정 소절을 듣고 이를 멘트로 진행하는 음감회적인 방식으로 일부 진행됐다.

레드와 벨벳의 음악적인 컬러에 대해 레드벨벳은 “전에는 레드와 벨벳을 나눠서 레드에서는 밝은 에너지를, 벨벳에서는 차분하고 여성적인 멜로디를 선사했다”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레드와 벨벳을 구분하지 않고 두 가지 면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상황, 레드벨벳 멤버 중에도 예리가 올해 수험생인 고3과 연령대가 겹친다. 예리는 올해 수능을 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올해는 수능을 안 보기로 결정했다. 학업보다는 레드벨벳 활동에 집중해야 해서 활동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자신의 학업보다 팀 활동을 우선으로 하는 마인드를 보여줬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에스엠타운에서 열린 2집 앨범 '퍼펙트 벨벳'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빨갓 맛’이 대박난 후 들고 온 후속곡인 ‘피카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리더인 아이린은 “‘빨간 맛’이 많이 사랑받아서 부담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나오게 됐다”며 “이전의 레드벨벳과는 다른 모습이니 내일 6시를 기대해 달라”는 자신감을 비쳤다.

타이틀곡인 ‘피카부’에 대해 아이린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이라면서 “귀엽지만,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미스터리한 두 가지 오묘함이 담겨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레드벨벳의 정규 2집 앨범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 전곡은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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