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 방문진 MBC장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이후 MBC특위)는 MBC사태와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지고 김재철 사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MBC특위 소속의 천정배 위원장과 전병헌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MBC 김재철 사장은 지난 4월 26일 파업 4주차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대해 업무복귀를 명령하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협박하고 나섰다”며 “MBC 파업사태를 중단시키는 유일한 길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부사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MBC 장악의 하수인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부끄러운 사장직에서 즉시 물러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오전 민주당 'MBC진상특위' 소속의 천정배 위원장과 전병헌 의원은 MBC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재철 사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어 “MBC 파업은 이명박정권의 지배로부터 공영방송 MBC를 지키고자 하는 MBC 구성원들과 국민의 염원이 담긴 이명박정권에 대한 저항권의 발로”라며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MBC노조와의 약속을 깨고 부사장으로 전격 임명한 것은 정권의 하수인에 의한 MBC 장악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최근 김재철 사장이 ‘나는 VIP의 생각과 지시에 따라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고백을 자신의 절친한 후배에게 한 사실이 보도되어 이명박정권에 의해 철저히 조종당하고 있음이 재차 밝혀졌다”며 “MBC 사태는 청와대와 방문진 그리고 이들의 하수인으로 임명받은 MBC 어용 지도부가 만들어 낸 합작품으로 그 본질은 바로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장악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특위는 △김재철 사장의 처벌 협박 중단과 사퇴 △MBC장악에 대한 청와대의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한나라당의 ‘MBC 청문회’ 개최 등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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