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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이동관·최시중, 국감 증인대에과방위, MB '방송장악' 관련자 증인 채택…이해진·김범수·이통3사 CEO 증인 채택
전혁수 기자 | 승인 2017.09.29 15:16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 협상이 최종단계에 다다랐다. 특히 과방위 여야간사는 오는 10월 13일 열릴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관련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해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국회 과방위 여야 간사는 국감 방송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협의했다. 과방위 여야는 10월 13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최근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방송장악을 규명하는데 필요한 인물들로 손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의 방송장악을 지시·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원은 KBS, MBC 등 공영방송 구성원 중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PD, 기자, 작가 등을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언론인들의 교체 등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을 생산했다.

국정원은 2010년 6월 작성한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 보고서에서 인사 퇴출 대상을 ▲좌편향 간부 ▲무능·무소신 간부 ▲비리연루 간부로 분류했는데, 특히 좌편향 간부로 분류된 언론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퇴출, 좌파세력의 재기 음모 분쇄'라고 적시했다.

2010년 2월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 문건에서는 "MBC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 문건에 ▲노영방송 잔재 청산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국정원이 이 시기에 방송사 주요 간부와 기자, PD 등을 관리 대상 목록에 올리고 방송 프로그램 편성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동관 전 수석 역시 방송장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2011년 9월 청와대 홍보수석실 또는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KBS 관련 검토사항' 문건에는 당시 KBS 김인규 사장에게 인사개혁 및 내부정비를 요구하거나 사장을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 문건에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이름도 등장한다. 해당 문건에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것은 신중 접근,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역할"이라는 대목이 있다. 실질적 조치 이행은 최 전 위원장에게 맡겨야 한다는 지시로 풀이된다.

해당 문건에 첨부된 인사개편자료 'KBS 내 좌파성향 주요간부'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KBS 보도본부, 콘텐츠본부 등에서 근무 중인 특정 간부들의 이름과 정치성향, 출신지, 학교 등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당시 KBS의 '민주당 도청사건'과 관련해 김인규 사장에 대한 '도청의혹 사건은 경찰수사 발표(무혐의 처리)를 통해 부담 경감'이라는 내용도 적혀있다.

이 밖에도 국회 과방위는 10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네이버 이해진 회장과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부르기로 합의했고, 26일 KBS·EBS 국감과 27일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감에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1명의 참고인을 부르기로 합의했다. 또한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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