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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되면…[기고]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미디어스 편집위원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 | 승인 2007.12.07 16:01

두렵다. 이명박 후보가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작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솔직히 두렵다.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 자녀위장취업, 세금탈루의혹, 사기사건 연루 등 도대체 도덕성의 관점에서 어느 하나 깔끔한 게 없다. 그런데 이 후보 지지자들은 국가 지도자의 도덕성보다 능력이 우선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기업운영 경력을 높이 사 지지의 근거로 삼는다.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말 그대로 새파랗게 젊은 친구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CEO라는 칭송이 자자한 이명박 후보가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 TV합동토론에 참석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한나라당과 조중동 및 그 아류 언론사들이 검찰의 무혐의 발표에 환호하는 이면에는 사기꾼에게 사기당한 대통령 후보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숨어있다. 연륜과 경륜이 무참하게 무용지물이 된 이명박 후보의 무능력함이 드러나버렸기 때문이다. 단지 한국의 주류 여론시장을 장악한 조중동과 그 아류 언론사들이 쉬쉬하며 숨기고 있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토목건설시대의 신화'는 단지 신화일 뿐, 더 이상 21세기 '금융경제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은 무능한 인물이다.

금융경제시대에 부적합 인물이라는 평가는 다른 후보들을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 진정 중요한 것은 '파렴치한'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파렴치한이란 '결백하고 정직하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자'로 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파렴치한'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보자.

김대중 정권 말기. 전 이화여대 총장 장상. 이대 총장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출현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장상씨는 시어머니와 비서 탓하면서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문제, 부동산 투기 및 위장전입문제, 학력 허위 표기 등을 변명하다가 '서리'를 떼지 못하고 낙마했다.

매일경제신문 사장 장대환. 장상씨의 낙마 후 대안으로 등장했던 장대환씨도 국무총리 서리까지 갔지만, 장모 등으로부터 매매 형태를 빌려 사실상 증여 받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증여세법 위반 의혹을 받자 "장모가 준 것이어서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었다"고 답하며 장모나 아내 탓을 하다가 결국 낙마, 국무총리 직에 오르지 못했다.

노무현 정권. 전 서울대총장 이기준. 서울대 총장 출신이자 교육부 총리에 올랐던 이기준씨는 총장시절 '마누라'가 총장의 활동비를 유용한 사실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대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로, 총장은 공무원인데 '마누라'가 그 돈을 썼다는 증거물이 제시되자 사퇴했다. 

전 경제부총리 이헌재. 부동산 투기와 시세차익을 노리면서 수많은 탈법을 저질렀고, 그것도 대부분 '마누라' 이름으로 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쓰러졌다.

전 건설교통부 장관 강동석. 언론이 제기한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인해 장관직에서 낙마했다. 강씨의 처제는 강씨가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99년 인천공항 주변 땅 1118평을 매입했다. 이 땅은 인천시의 강제수용 예정지에서 제외되어 땅 값을 주변 시세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값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었다. 당연히 부동산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헌법재판관 이상경. 한정식집 세 놔서 10년 동안 매달 350만원에서 400만원의 집세 챙긴 시민. 한정식집 주인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소송 제기. 재판 과정에서 "매달 집세를 100만원으로 신고하라고 종용했다"는 한정식집 주인의 폭로. 그의 부인 계좌에 매달 380만원씩 집세 입금. 지난 10년 동안 약 3억원 세금탈루.

헌법재판관 이상경의 '범죄사실'이 여기까지만 폭로되었는데도 한국 사회 전체가 들썩거렸다. 그런데 '설마 그것뿐이랴'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5월 31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상경은 연고가 없는 제주도에 17년 동안 임야 3260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문제는 소유 자체보다 '거짓말' 즉 허위신고였다.

   
  ▲ 동아일보 12월 6일자 1면  
 
이 밖에도 숱한 인사들이 부패혐의로 최고위직에 올랐다가 중간에 낙마했다. 그런데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 자녀위장취업, 세금탈루 의혹, 사기사건 연루 등 도대체 도덕성의 관점에서 어느 하나 깔끔한 게 없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에서 본 국무총리 이하 장차관들이 도덕성 문제로 낙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된다. 부패한 국무총리 후보나 장차관 후보가 등장해도 대통령보다 덜하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하다. 지금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그 때도 도덕성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패한 총리나 장차관 후보들을 용인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집단이 조중동과 그 아류들이다. 위에서 열거한 것 외 수많은 고위공직자들의 부패혐의에 대해서 조중동과 그 아류 언론사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아주 집요하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 후보, 그것도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아주 치명적인 부패혐의를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왜 검증하지 말자고 할까. 썩은 언론들이 한국을 부패공화국의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그래서 두려운 것이다. 능력도 없고 부패혐의가 덕지덕지 묻은 후보를 향해서 검증마저 하지 말자고 선동하는 조중동과 그 아류들이 무섭고, 한국이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함으로써 '가진 자'는 더 부를 축적할 것이고, '못 가진 자'는 더 가난의 늪으로 빠져 들 것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우리 아이가 '못된 짓'을 하더라도 '능력있다'는 평가만 받으면 다 된다는 식의 삶의 태도를 배울까 두렵다. 부패천국의 나라 대한민국이 정녕 도래하려는가?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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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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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후보 반대 2007-12-07 17:15:06

    부패한 대통령을 밀어 줬다고 약점 잡아 가지고 놀 조중동의 횡포가 눈에 선하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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