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시기에 박근혜 당선자를 특별히 비난할 뜻은 없다. 이제는 당선자가 주장해온 국민대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니까. 그럼에도 그녀가 독재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타임'지 아시아판의 표지를 장식한 the Strongman's daughter라는 표현이 국내에서 애매한 의미로 논란을 일으키자 '타임'지 측이 즉각 the Dictator's daughter로 고쳤던 해프닝을 들추지 않더라도, 일주일 전 서구의 유력 언론들이 일제히 한국의 선거 결과를 보도할 때도 어김없이 그녀의 수식어는 독재자의 딸이었으니 말이다.어쨌든 국민은 독재자의 딸을 품었다. 독재자의 금고에 남겨졌던 6억을 수수한 것은 본인도 인정한 말 그대로의 사실이고, 그 외에 정수장학회나 여타 의혹들도 국민의 선택 앞에서
'드라마의 제왕'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닌 듯합니다. 초반부터 줄곧 앤서니김(김명민)의 고난과 위기가 숨 막히게 전개되더니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2회연장 결정 이후 다소 전개가 느슨해지면서 극의 방향도 달달한 로맨스를 표방하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앤서니의 실명위기가 부각되며 여태껏 이 드라마의 가쁜 호흡을 따라왔던 시청자들을 다시금 긴장시키고 있습니다.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드라마의 제왕은 연장된 분량만큼 달달하고 편안한 전개로 그동안의 가뿐 호흡을 내려놓는 듯했습니다. 앤서니가 이고은(정려원)을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그녀를 알아가는 깨알 같은 장면이 줄을 이었는데요. 그녀를 잠시라도 만나고자 허드렛일도 마다않았고, 그녀의 이력서를 찾아보며 그녀의 작
한때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숨 막히는 전개를 보여줬던 '드라마의 제왕'에서 로맨스의 기운이 강하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캐릭터, 앤서니 김(김명민)때문이지요. 늘 확률을 따지며 움직였던 앤서니가 더 이상 확률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소망을 품을 줄 알게 되었고,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곁에 작가 이고은(정려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느끼고 감성으로 이야기하는 이고은과 함께하면서부터 그는 알게 모르게 서서히 이고은처럼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지요. 이고은 역시 이런 앤서니의 존재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그런 인간을 좋아하겠냐'며 손사래 쳤던 그녀도 어느덧 앤서니에 대한 감정을 의식하게
그동안 코믹과 로맨스를 오가던 청담동앨리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누구도 믿지 못해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남자 차승조(박시후)는 뒤늦게 한세경(문근영)의 진심(?)을 알고 진실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는데요. 그녀를 파티에 초대해서 정식으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려 했지만 갑자기 사라진 한세경의 행방에 몹시 좌절하지요. 아직도 자신을 김비서로 알고 있는 한세경이 자신의 거짓된 모습에 상처입고 방황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늘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 사는 왕자답게 이번에도 그의 오해였습니다.이미 한세경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또 다른 혼돈에 휩싸여 있었지요.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시계토끼가 사실은 김비서였고 그 시계토끼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이 현실 앞에서 오히
우연찮게 한세경(문근영)과 차승조(박시후)가 맞닿은 순간 이들은 가슴 쿵쾅거리는 두근거림을 맛보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한세경은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과의 어긋나고 있는 스스로가 안타까웠고, 차승조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 설렘으로 상처 입은 과거에서 해방될 수 있었지요. 이렇듯 똑같은 두근거림이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이렇듯 서로 엇갈립니다. 이 애틋한 순간을 친구에게 리얼하게 재연하는 차승조는 매우 진지했지만, 그 자체가 코믹이었지요. '한세경이 요렇게 넘어지는 걸 내가 콱 잡았는데, 헉! 얼굴을 이렇게 딱 가까이 댔는데, 심장이 막 두근두근두근.., 한세경이 손을 빼려는 걸 내가 다시 딱! ...아... 못했어..' 왜 못했냐는 친구의 질문에, 자신의 뺨을 매만지며 차승조가 수줍게 고
시즌1과 시즌2에서 대놓고 착한 오디션을 표방했었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은 이제는 희망과 행복을 주는 조용한 오디션보다는, 이슈와 화제성을 모으는 오디션을 표방하는 모양입니다. 슈퍼스타K처럼 말이지요. 악마의 편집으로 위세를 떨쳤던 슈퍼스타K의 대항마로서 야심차게 기획됐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었던 위탄은 이제 시즌 3를 맞아 좀 더 화제성 있는 오디션, 경쟁구도가 더욱 확연해진 오디션으로 변모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를 드러내는 가장 큰 변화가 어제 방송에서 보여졌지요. 합격하고도 탈락하게 되는, 기쁨을 만끽하기도전에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되는 '추가탈락제도'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는 연령대별로 분류된 그룹에서 6팀이 넘어서는 경우 어쩔 수없이 탈락하게 되는 제도였습
이번 선거에서도 SNS와 인터넷에 개념연예인들이 이름을 떨쳤습니다. 어느덧 투표독려는 연예인들에게도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지요. 투표패션대결을 펼치자는 연예인부터, 자신의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아이돌까지 많은 연예인이 소중한 한 표의 행사를 위해 나서고 있지요.이러한 기류는 한 드라마의 제작 현장에까지 번졌습니다. 바로 '드라마의 제왕'인데요, 이 드라마는 대선투표를 위해 오늘 하루 촬영을 쉬겠다고 공표했지요. 쪽대본이 난무하고 밤샘촬영을 피할 수 없는 드라마현장에서 금쪽같은 하루의 촬영분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더구나 2회 연장이 결정돼서 더욱 촬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대선을 하루 앞둔 어제 방송분에서 이
사실 의외였습니다. 어제 서울시는 주류 제조사와 연예기획사, 광고 제작사 등에 공문을 발송해 아이돌의 주류 광고 출연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업계 스스로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도록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것인데요. 보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가 아닌, 서울시가 나서는 것이 상당히 의외로 보이기도 합니다.헌데 인터넷 상의 여론은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서울시와 박원순과 관련된 기사에 으레 따라오는 댓글들, 이를 테면 '박원순은 뭔가 다르다, 잘 하고 있다' '시장님 한 분 잘 뽑으니까 이렇게 달라진다'와 같은 환영의 반응들이 이번 사안에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어느덧 박원순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몸소 SNS로 소통하며
문재인 : (당혹스러워하며) 그렇다면 선행학습을 법안으로 금지하시겠다는 겁니까?박근혜 : (단호하게) 네!이 대목은 박근혜의 치명적인 실언입니다. 말꼬리를 잡아 상대를 이기려고만 하는 스타일이라면 박근혜의 이런 실언을 결코 놓치지 않았을 텐데요. 이를테면 미취학 아동이 한글 습득하면 경찰 조사하겠다는 얘기냐, 국민 개개인의 학습권을 법으로 통제하겠다는 의미냐는 등 얼마든지 상대를 몰아세울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문재인은 그러지 않았습니다.이 점이 문재인의 강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를 몰아세운다면, 문재인 지지자들의 스트레스야 풀어줄 수 있겠지만, 논리적으로 궁해진 절대적인 박근혜 지지자들의 반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이 박근혜의 약점을 치열하게 꼬집지 않는 것은, 그녀의 절대지지자들조
평범(?)한 여자 한세경(문근영)의 청담동 도전기를 그리고 있는 청담동앨리스에는 뭇 로맨틱 드라마에서처럼 평범한 기본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스펙을 자랑하는 남자가 여주인공에게 끌리고 있지요. 헌데 청담동 앨리스의 남자는 도무지 환상적인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여자가 보낸 문자메시지 답변에 물결표시(~)가 없다며 멘붕하는 남자, 자신을 버린 옛 애인에게 복수하고는 차안에서 두 다리를 흔들며 통쾌해하다가 문득 허무함에 질질 짜는 남자, 정신과의사로부터 자신의 약점을 지적당하자 토라지는 남자, 왜 자기보다 비서한테 더 좋은 선물을 하냐고 사투리로 따지는 남자. 이렇듯 소심하고 뒤끝길고 찌질한 차승조(박시후)는 그동안 보여준 로맨틱 코미디에선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이게 멜로라는 거야, 이 쿵쾅거림, 이 떨림이 바로 멜로라는 거라고... 그러니까 이제 가서 그 멜로를 고쳐'날 남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냐며 불타오르는 눈길로 이고은(정려원)을 뜨겁게 바라보던 앤서니(김명민)는 이렇듯 프로페셔널한 현장수업을 마치고는 그 가르침을 즉각 활용하라며 이고은을 다그치지요. 그리곤 곧장 골아떨어집니다. 시원하게 코까지 골며 말이지요. 제대로 된 연애경험 없는, 그래서 멜로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이고은을 위한 멜로특훈이었는데요. 헌데 이 특훈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이고은은 그의 강렬한 눈빛 앞에서 침묵했던 자신이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었지요. 왜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했을까, 순식간에 농락당해서 그럴 거야... 스스로 합리화도 해보지만 늦은 밤 침대에서 홀로 하이킥
부당한 반칙, 잔인한 협박, 절체절명의 위기가 숨 가쁘게 이어져온 드라마의 제왕이 그 긴장감에 모처럼 쉼표를 찍었습니다. 어제 방송에선 그토록 탈 많았던 드라마 경성의 아침이 기어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앤서니와 이고은도 모처럼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동안 웬만한 스릴러 못지않은 전개를 보인 만큼, 잠깐의 쉼표는 오히려 썰렁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심각하게 진행됐던 표절사건의 판결결과를 전하는 앤서니의 얼굴은 침울해보였고, 옆에서 이고은(정려원)은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앤서니로부터 결과를 전해들은 피디 역시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에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물론 결과는 무혐의였고 이들의 진지한 표정은 반전을 위한 연기였지요. 하지만 여태껏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해온 드라마
가사도 앞바다에서 윤종신의 입수를 지켜봤던 유희열은 절대 입수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새삼 다졌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그의 다짐은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찬바람을 맞으며 바다로 달려가는 유희열이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반항한 것은 그저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고갯짓뿐이었지요. 거친 파도를 뒤로하고 겨울의 바닷물에서 걸어 나온 유희열은 시크한 지성과는 다른 처절함이 생생했습니다. 섬마을 음악회를 위해 나선 중년 음악인의 일탈은 이렇듯 거칠고 스펙터클한 리얼야생으로 마감되었지요.'유희열과 등대지기'라는 이름아래 중년 3인방 윤상, 윤종신, 유희열은 1박2일 멤버들과 하나 되어 소박하고 따뜻한 섬마을 음악회를 이끌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가사도 주민들과 이들의 시간엔 잔잔한 감동이 있었지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시월드에서 밉상 시누이 역으로 시월드의 쓴맛을 제대로 펼쳐냈던 오연서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시월드에 입성했습니다. 달달한 수줍음 모드에 들어갔던 오연서는, 이준 어머니의 방문 소식에 급격히 긴장했는데요. 헌데 그녀의 시월드 체험은 상당히 독특했습니다.오연서-이준 커플은 재래시장 나들이에서 병아리를 사서 키우게 되었는데요. 이준의 어머니가 이 병아리들을 보고 싶다고 나선 것이 오연서에겐 시월드와의 예기치 못한 첫 만남이 되었습니다. 바쁘지 않으시냐며 시어머니의 방문에 대한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건만, 이준의 어머니는 하나도 안 바쁘다며 집을 방문하기 되지요.시어머니의 첫 방문에 대청소도 하고 식사준비에 부랴부랴 들어가는데요. 그나마 만만한 김밥을 메뉴로 정해서 재료를 마
어제 대선후보 공식토론에서 가장 활발했던 후보는 단연 이정희다. 그녀는 토론 말미에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과연 그 목적을 달성한 걸까.확실히 투사처럼 박근혜를 몰아붙인 이정희의 언행에 상당수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박정희의 일본식 이름을 언급하고, 피는 못 속인다는 말까지 운운하며 유신독재에 얽힌 어두웠던 과거를 공중파에서 낱낱이 고발하며 핏대를 세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차피 절대 박근혜를 찍지 않을 사람들이다. 이정희가 그런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진정 박근혜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지지자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필했어야 했다.그렇다면 그녀는 대화를 했어야 했
어떻게 드라마가 이럴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서 시청자를 피 말리게 하더니 기적처럼 사태를 해결하고, 그래서 이제 좀 한숨을 돌릴 만하면 또 다시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지고. 이런 패턴이 매회 반복되며 열혈시청자마저 지치게 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하고 있는 영화감독 출신 장항준은 드라마의 호흡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 안방의 시청자들은 이런 과도한 스릴을 과연 달가워할 것인가.헌데 여기에 또 다른 복병이 있다. 심각한 문제발생 -> 한방에 문제해결 -> 또 다른 문제발생 -> 극적으로 사태해결,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시청자는 면역이 되기 마련이다. 또 다시 엄청난 고난이 들이닥쳐도 이쯤 되면 코웃음이 나올 법하다. '어차피 또 해결될 텐데...' 하고 심드렁하게 예상하기 십상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보기 힘든 유희열, 윤상 그리고 리얼버라이어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던 윤종신까지. 이들 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인 1박2일 시즌2 첫 게스트특집은 폭발하는 웃음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낳았습니다.150여명이 거주한다는 가사도는 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진 섬인데요, 이곳에서의 음악회를 앞두고 이들 음악인은 그들만의 준비기간을 가졌지요. 함께 모여 밴드공연을 하는 것조차 좀처럼 보기 힘들었을 이들 3인의 조합은 희소가치만큼이나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는데요, 섬마을 음악회의 관람연령대를 고려한 이들의 고민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연주는, 그동안 이들이 걸어온 음악과는 다르게 한없이 가볍고, 흥겨웠는데요, 어떻게 하면 더 흥겨울 수 있을까, 더 신날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시즌4의 최고 인기 커플은 단연 광희-선화커플이었습니다. 기존의 식상했던 부부컨셉을 넘어서는 연인컨셉을 선보이며 신선함을 줬는데요,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광희-선화커플이 우결시즌4의 인기를 견인해왔습니다. 헌데 이 커플의 매력이 건재한 가운데 또 다른 커플이 새롭게 시선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바로 이준-오연서 커플인데요, 이들은, 광희-선화가 주는 상큼 발랄한 매력과는 또 다른 설렘을 주는 풋풋함이 있지요. 최고 시청률 49.2%으로 종영한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했던 오연서는 깍쟁이 같고 한대 딱 때려주고 싶은 시누이 역할을 너무도 얄밉게 잘 해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데뷔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연기자 오연서가 넝쿨당 이후의 행보는 연기가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시즌1의 성공에는 위대한 멘토 김태원이 있었습니다. 진한 인간미로 참스승의 의미를 일깨워줬던 김태원인데요, 하지만 시즌3에서 다시 만난 김태원의 모습은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시즌1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향세를 겪었던 시즌2였던 만큼 제작진은 멘토선정에 고민이 깊었는데요. 결국 시즌1의 히어로 김태원이 재합류하면서 시선몰이에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김태원 역시 시즌3를 지탱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위탄3에서 김태원은 좌충우돌하여 화제를 이끌고자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지요. 위탄3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원은 동료 멘토 용감한 형제의 히트곡을 모른다며 그렇게 유명하냐고 의구심을 드러냈고, 용감한 형제 또한 우리 둘은 상극
앤서니김(김명민)은 사람을 제대로 움직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결코 논리로 설득되지 않지요, 설득되고 싶어야 비로소 설득됩니다. 그래서 그는 상대의 욕망을 들여다보고는 그 욕망을 끄집어내지요. 승진에서 밀려난 방송국 간부에게는 타도해야 할 대상을 보여줬고, 숭고한 꿈을 그리며 사는 이고은(정려원)에겐 꿈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위해 앤서니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지요.헌데 앤서니는 사람을 차별합니다. 사람을 프로와 아마추어로 구분하여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요. 톱스타 강현민(최시원)을 캐스팅할 때는 대본이나 작품은 아예 운운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돈을 이야기하지요. 선불로 즉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강현민이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자존심이 상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