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대형 기자]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진실이라는 햇볕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역사의 바퀴벌레'는 생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SNS에서도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회의는 온통 AI와 금관 판이었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적으로 매장시켰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사진=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갈무리
사진=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갈무리

조 대표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으로 지금까지 경색됐던 국내 정치를 그야말로 국익중심의 실용정치로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무엇보다도 첨단제조업과 AI를 결합시킨 AI 선도국 한국이라는 비전을 만들었다. 주식값도 오르고 나라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온 거리를 뒤덮어서 플래카드 건 것을 보셨느냐"며 "외국 사람이 온다고 해서 영어를 썼다. 하나는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즉 부정선거를 막자는 뜻이다.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우리나라 선거관리제도를 부정선거로 모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그 밑에 또 하나 더 붙었다. 'CCP(중국 공산당) 아웃', 즉 한국의 부정선거를 중국 공산당이 획책했으니 이것도 몰아내자는 것"이라며 "이런 선동을 하는 세력이 지금 굉장히 잘 조직돼 있고, 이걸 국민의힘이 지금도 음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스케일이 크고, 또 성공적이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것은 어둠의 세력이다. 진실이라는 햇볕을 받으면 바퀴벌레처럼 생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참 한심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 늪에 국민의힘이 빠져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이걸 비판하지 않으면 국민의힘도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정선거·혐중...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 영혼 파괴" 

조 대표는 "특히 장동혁 지도부가 이번에 환영 만찬에 안 갔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거기에 불참하라고 시켰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대표는 "어느 비 오는 날에 부정선거를 외치는 젊은이들이 명동까지 행진했다"며 "한때 국민의힘 지도부에 있었던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이 선동해서 젊은이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 아니냐, 나이 많은 사람이 할 짓이 없어서 젊은이들을 부정선거 음모론자들로 만들고 비 맞으면서 저렇게 거짓말을 외치도록 하느냐.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발표된 내용만 본다면 APEC에서 외교적 성과가 상당하다. 당연히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반영이 됐을 것"이라며 "젠슨 황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그에 따른 GPU 공급, 주식시장이 계속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좋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국익에는 여야가 없다. 그런데 APEC 정상회의 때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코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한 최고위원이 있질 않나, 상복을 입고 투쟁하겠다고 하지 않나"라며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대통령을 응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제대로 좀 처신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경제지인 한국경제는 사설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 차질 없이 행사를 치러 한국의 회복탄력성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것은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과 무역전쟁 담판으로 더 주목받았다.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던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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