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육탄방어식 체포 거부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파괴 중인 윤 대통령이 도망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버티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천공 등 무속인들이 '올해 윤석열 운이 좋다'고 점치며 버티기를 주문하고 윤석열 부부가 호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며 "아마 이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제3의 장소에 있지 않은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이 밝힌 제보의 출처는 대통령 경호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뉴시스에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구정 설 연휴 이후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포당하지 않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윤석열 부부를 둘러싼 무속 이야기를 꺼냈다.
박지원 의원은 "윤 대통령의 관상과 풍수지리를 보아 온 대학 교수가 권성동, 찐윤 의원, 모 기업인과 같이 골프를 쳤다. 거기에서 제 지인을 만났다"며 "(지인)그분이 관상·풍수를 하는 백재권 교수를 잘 안다. 만났더니 '윤 대통령의 운이 내년부터 아주 좋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했다"고 말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는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가 겸 관상가이다. 윤석열·권성동·백재권 등이 골프를 치는 사이이고, 그 자리에서 백재권 씨가 윤 대통령의 운세를 점쳤다는 게 박지원 의원 설명이다.
박지원 의원은 "역술인들은 구정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아이고 이거 큰일 났다' 했다"며 "윤석열·김건희가 내년 운 좋다고 하면 무슨 일 벌어질지 모른다. 탄핵이 되면서 천공스승이 '100일만 참으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들은 모든 것을 억지로라도 딜레이 시켜서 음력설만 넘기면 주술로 자기들이 다시 잡을 수 있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아직도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와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이렇게 무속 국가로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나"라며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윤석열을 체포·구속해서 이 세상과 격리시켜줘야 제2의 내란이 종식되고 무속 국가가 종식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법사위에서도 "무속 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 이 무속 속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이 살아간다"며 "건진법사, 천공스승, 풍수 교수, 보살장군 이런 분들이 '내년부터 윤석열의 운이 좋아진다' '석 달만 지나면 끝난다' 이런 얘기를 한다. 이것을 믿는 윤석열·김건희 이분들이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천공은 지난해 12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영상에서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며 윤 대통령을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고 했다. 천공은 "지금 실패한 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다. 국민들 힘만 모아주는 게 아니라 세계의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천공은 "이번까지는 윤 대통령이 굉장히 힘들지만 공부를 하는 기간이다. 100일 동안 내 자신을 다 공부해야 한다"며 "이번 동지를 기해 정리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 윤 대통령이 앞으로 가는 길은 힘이 바뀌어버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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