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쉬운 수능’을 지시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무속인 천공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몇년 안에 수능은 없어진다”며 “앞으로 내가 대학 가는 방법을 싹 바꿀 거다”라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천공은 2018년 10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익인간 인성교육] 7941강 2018년도 수능시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으로 수능시험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스승님의 지혜를 구한다'는 질문에 천공은 “시민들이 성숙해서 관리하면 수능시험은 바뀐다”면서 “그런데 시민들이 방치하고 놔두면 관리자들이 운용하는 대로 따라야만 되는 것이다. 불평해도 소용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천공이 2018년 10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홍익인간 인성교육] 7941강 2018년도 수능시험' 방송화면 갈무리
천공이 2018년 10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홍익인간 인성교육] 7941강 2018년도 수능시험' 방송화면 갈무리

천공은 “과거 수능이 처음 나올 때는 수능이 전부 다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그럴 때는 수능 덕을 봤다”면서 “시대가 지났는데 아직 변화가 안 일어났고 우리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우리 아이들을 끌고 가고 부모는 또 거기로 끌려가니까 불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연구할 때가 됐고, 바꿀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공은 “문제를 정리할 시간이 너무 지났으니까 자꾸 불평이 나오는 것인데, 이제 준비를 하고 있고 이 사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 나라가 지금 판을 어떻게 짜느냐가 앞으로 미래를 움직인다. 그거를 못해서 딱 눌리고 있다 보니 불평이 많이 나오고 나라가 들썩들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공은 “이렇게 들썩들썩할 때 우리 시민들도 발맞춰 쇄신할 거는 쇄신하고, 다시 만들어갈 건 다시 만들어가고 준비를 해야 이 사회가 우리 시민이 이끄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천공은 “지금은 좀 더 우리 아이들이 기다려줘야 하고 사회 물결을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앞으로 몇년 안에 수능은 없어진다”며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그런 세상을 열어가면 수능에 그렇게 목매이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내가 대학 가는 방법을 전부 다 바꿀 거니까 싹 바뀐다”고 말했다. 천공은 “앞으로 이건 이 자연의 하늘 그림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천공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교육 시장을 없애기 위해 수능을 없애겠습니다!! 이것이 우파?', '야 맨끝에는 천공이 있네, 유승민이 경고한 걸 들어달라고 제발', '또 너냐'라는 반응을 낳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 만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수능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수험생·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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