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지난 5월 임명된 강의영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 중간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15일에서 17일까지 편집총국장 산하 기자들을 대상으로 편집총국장 중간평가 신임투표를 진행했다. 신임 기준은 재적인원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이다.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미디어스)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미디어스)  

재적인원 523명 가운데 331명(63.2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표가 투표 수의 과반을 넘지 못했다. 찬성 133명(40.18%), 반대 198명(59.82%)으로 집계됐다. 

불신임 결과에 대한 단협의 후속조치 규정은 없지만 지난 2012년 편집총국장 중간평가에서 불신임 결과가 나왔고 사퇴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연합뉴스지부는 당장 성명을 내어 "기자들의 총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면서 "이번 투표에서 드러난 연합뉴스 기자들의 총의가 결국 총국장이 아닌 경영진을 가리키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지부는 "10여 년 한 몸처럼 일군 자회사를 거의 아무런 저항 없이 빼앗길 판에 몰리는 회사가 됐다. 직원 실질임금이 해마다 깎이는 회사, 성희롱 가해자 간부를 끝까지 감싸도는 회사가 됐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사원급 기자 155명은 지난달 30일 기명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일련의 사내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사안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명백한 비위 행위마저 제대로 징계하지 못하는 회사의 모습에, 경영진이 바른길을 가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근본부터 의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뉴스 경영진은 지난 16일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지부는 같은날 성명을 내어 “이 모든 사안을 사장은 모르고 있었다"며 "벼랑 끝에 몰린 회사에 성기홍 경영진이 또 치명타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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