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기자들 과반이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국면에서 김의철 사장의 사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KBS기자협회는 회원 504명(투표 참여 418명)을 대상으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과 경영진은 물러나라’라는 내용을 입장문에 담을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2.63%(220명)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47.37%(198명)이다.

앞서 23일 KBS PD협회가 협회원(7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김의철 사장 사퇴 요구’ 찬반투표 결과 응답자의 65.18%(335명)은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또 KBS 내 8개 직능단체 가운데 아나운서협회·경영협회·영상제작인협회·방송기술인협회 등은 “김 사장은 현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법상 입법예고 기간은 통상 '40일 이상'이지만 방통위는 신속한 국민권리 보호'라는 근거를 내세우며 10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지고 같은 달 중순 시행령 개정이 공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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